비혼 토크 : 저는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비혼여성들이 직접 말하는 비혼의 삶
결혼 안 한다고요 - 비혼여성들의 이야기
혹시 나이대가 다들 어떻게 되세요?
저는 24살이요.
저는 28살이요.
93년생이세요?
네
저도 93년생인데!
아 진짜요?
원래부터 비혼 결심하신 거예요?
네, 저는 엄청 어렸을 때부터 ‘결혼 안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도에서 가장 불합리함을 합리화시키는 시점들이 결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느껴져서..
‘결혼을 안 해야겠다.’, ‘난 절대 안 한다.’ 이렇게 되게 어렸을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때부터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고부갈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는데, ‘아, 이게 말이 돼?’ 이런 생각이 들다가
‘우리 엄마가 어떻게 살고 있지?’를 되돌아봤을 때
불평등하다 그런 걸 되게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사실 ‘결혼을 안 해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는데..
웃긴 게 저는 어릴 때 결혼식장에 들어가서 남편 손을 잡는 순간
아기가 생긴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러면 절대 결혼식을 안 해야겠다.
왜냐면 나는 아기를 낳는 게 무서우니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끼리 “나는 커서 아기를 한 두 명 낳을 거야.”,
“세 명 낳을 거야.”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애를 꼭 낳아야 하나?’
‘애를 낳기 싫으면 남편하고만 살 수도 있지.’ 생각하다가,
더 나아가서는 ‘꼭 남편과 살아야 하나?’이런 생각까지 들게 돼서
그냥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저는 손 잡는 거 말고 배꼽이 맞아서 애가 나온다..
그렇게 배워서 저희 어머니도 “남자랑 배꼽 맞추고 다니지 마라.” 이렇게 늘 저한테 얘기하셨거든요?
저는 원래 결혼을 되게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고
대학을 진학하는 데에 있어서 결혼하기 좋은 과 이런 게 있잖아요.
백 퍼센트 그것 때문에 간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간 게 있어요.
진학하는데도 어느 정도 (결혼이)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결혼에 대해서 언젠가는 당연히 내 미래에 다가온다고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데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결혼을 완전히 안 해야겠다 느낀 게?
성씨를 물려주는 게..
‘엄마는 내 가족인데 왜 성이 다르지?’
막 패밀리네임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엄마는 패밀리 네임이 아닌 거예요.
맞아요, 그리고 가족들끼리 명절에 있으면 특히나 친가 같은 경우는
우리 엄마, 큰엄마 빼곤 다 성씨가 같으니까..
어 맞아요!
그래서 엄마가 장난으로 아빠나 저나 남동생이 엄마를 힘들게 하면
“아 임 씨들이 괴롭힌다!” 이런 식의 표현도 했었거든요.
그때는 물론 장난식으로 하긴 했는데 또 어떻게 보면 좀 서글픈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뭔가 잘못됐다.’라고 느낄 수밖에 없었던 그런 가정의 환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훨씬 많이 버셨었거든요?
제 가족 경제의 중심은 어머니셨어요.
그런데도, 엄마가 와서 슈퍼우먼처럼..
집에 와서 설거지하거나 빨래하거나 밥해주거나 청소하거나
숙제 봐주는 것까지 저희 어머니가 다 하셨거든요?
근데 어느 날 그게 그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빠는 어디에?’, ‘아빠는 무엇을?’ 약간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더 일찍 뭔가 ‘이게 잘못됐다.’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이런 가부장제 안에서 여성과 남성의 포지션이 굉장히 다르다?
불합리하지 않고 평등하게 할 수 있는 결혼도 지구 어딘가에는 있겠죠.
지구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제 주변에는 없어요, 적어도!
저는 지금 비혼여성 독립잡지를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하고 있거든요.
근데 주제가 딱 ‘비혼여성’ 이에요.
굳이 ‘우리가 비혼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자’가 아니라,
“그냥 비혼인 사람이 쓰는 이야기를 월호 주제에 따라서 이걸 같이 내보자.” 해서
세 번째 호를 내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들끼리 모인 건데. 수요가 있다는 거에 굉장히 놀랐어요.
‘아 이런 비혼여성이 하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엄청 목말라하고 있겠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제도적인 것을 비판하자.’는 그런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사람들이 많이 원해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아서,
그걸 요즘 깨닫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저는 다 나가서 ‘한마디라도 나도 더 얹자.’ 이런 마음으로 지원을 하게 됐어요.
주변에 이제 조금씩 “나는 결혼 안 할 거야.”, “나는 혼자 살 거야.”
“나는 혼자가 편해.” 이런 얘기를 주변에 많이 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저희 외갓집을 명절에 갔는데, 제가 “결혼을 안 할 거야.”라고
외할머니한테 말했더니 외할머니가 “어 그래 그럼 하지 마.”라고 하신 거예요.
할머니께서 그런 얘기를 하시니까 ‘아 시대가 많이 변했구나.
할머니도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계시는구나.’라는걸 좀 느꼈어요.
그리고 (할머니께서) 힘든 결혼 생활을 하셨는데, 결혼생활을 당신께서 느끼시고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해주신 게 감사하기도 하더라고요.
“결혼하지 마.”라는 그 말 엄청 간단한 건데 그 말이 진짜 필요했던 거잖아요.
저희가 비혼으로 살아가면서 되게 즐거운 일이 많고,
저한테는 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거든요?
그러니까 초에는 ‘내가 제도권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삶을 산다는 게
나도 하나의 과정인 건가?’
‘결과적으로 (결혼이라는)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건데 내가 그냥 과도기에 있는 건가?’
라는 거를 미디어에서도 저에게 계속 주고 그러다 보니까
저도 저의 생각에 대해서 계속 의심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근데 기사 같은 걸 찾아보니까 “우리는 (비혼의 삶으로) 이렇게 살아가면서도
되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 “즐겁다.”, “우리 선택도 하나의 선택이었다.”라는
여성들의 삶을 보니까 되게 용기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참여하게 됐어요.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행복하게 안정적으로 비혼 생활 할 수 있는 것의
중요한 요건이 ‘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현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은 내가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주거 조건을 확립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고..
무섭거나 안전하지 않다거나 그렇게 느꼈으면, 비혼으로 사는 게 좀 두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도 굉장히 많고..
(비혼의 중요요건이 주거라는) 그걸 굉장히 많이 생각한 것 같아요.
저도 약간 주거랑 관련이 많이 됐는데..
제가 처음에 “나 비혼 할 거야.” 했을 때 저도 생각하기를,
그러면 ‘혼자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리고 사람들도 은근히 “비혼 할 거야.”하면
독신주의자랑 비혼주의자랑 되게 많이 혼동하고 있더라고요.
나 자신도 그랬어요. 근데 나는 비혼하고, 비혼주의자 친구들이랑 같이 살 거거든요?
그러니까요! 그걸 모르는 것 같아, 사람들이!
그래서 “비혼 할 거야.”하면 약간 독거노인?
맞아, 맞아! 혼자 외롭게 밥 먹고 있고..
자식들 없고!
몸이 아픈데도 걱정해줄 사람 없고 약간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만 상상을 하는 거죠.
버지니아 울프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에게 필요한 게 자기만의 방, 그리고 500분!
어느 정도 제가 돈을 벌고 씀씀이가 커져서 한 백만 원, 이백만 원 정도의 생활비가 있으면
충분히 혼자서도 즐겁게 누리고 살 수 있을 것 같고..
주거환경이 법적으로 지원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자금 이런 게 많이 돼 있는데,
비혼을 원하시는 분들이 “나 비혼 할 거야.”라고 했을 때 나라에서 지원을
“비혼 자금으로 써.”라고 주진 않잖아요.
저는 지금 친구들이랑 살고 있거든요?
친구들이 저만큼 (비혼에 대해서) 확고한 건 아니기 때문에
(비혼을)하더라도, 저랑 생각 맞는 사람들이랑 계속 살면..
이렇게 평생 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벌써 저는 친구들이랑 같이 산지 5년 차가 됐거든요.
아 진짜요?
그래서 친구, 저 포함해서 세 명이랑 고양이 한 마리 키우면서..
어~고양이~!
그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책 보셨어요?
아 그거 보고 싶었는데 못 봤어요!
그거 진짜 빨리 잘 읽히거든요. 가독성이 진짜 좋은 책이에요.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한 서른 중반대쯤에 유학을 갈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이것도 제가 비혼을 결심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생긴 거예요.
근데 이런 얘기를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야, 네 남편이 허락해준대?”
오마이갓~
지금 남편도 없는데, 뭔가 그 사람들은 그 나이가 되면
다들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나한테도 이거에 대해서 묻는 거예요.
비혼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렇게 대중화된 지 얼마 안 됐고,
사실 비혼 이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미혼’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사회생활을 곧 시작하려는 타이밍이라
“아직 네가 나이가 많이 안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거야.”라던가
“너도 나이 좀 들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요.
“결혼 안 할 거야.”라고 했을 때, “너 나중에 나이 들면 결혼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어.”라고 하지만
저는 제 나이가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지만
제 인생의 가치관을 정하기에는 딱 괜찮은 나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이 생각을
‘언젠가는 바뀔 수도 있을 거야.’라는 식으로 문을 활짝 열어놓지는 않은 상태라..
너무 이기적으로 보일까 봐 좀 걱정이 되는데,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알아서 편집해주세요.
제 커리어가 단절되는 게 정말 싫어요.
어 나도!
난 너무 싫어요, 그게!
제가 결혼하게 된다면 그건 사회의 시선에 떠밀려서 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떠밀리는 듯한 결혼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말하자면, 그 제도권 밖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맞는 것인데,
그 제도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걸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 이런 시선의 눈에 맞추는 것 자체가
되게 비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게 떠밀려서 하게 된 결정 때문에 저의 커리어가 단절되게 된다면
전 정말 싫을 것 같아요.
저는 영상이나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서..
유학 가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저도 사실은 서른이 되기 전에 베를린으로 유학을 가는 게..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서 가는 게 목푠데, 사실은
“서른이 되기 전에 하면 제일 좋다.” 그러잖아요.
결혼이요?
네, “결혼하기 딱 좋은 나이다.” 막 그러잖아요.
그러면 제 꿈이나 제 커리어나 목표는 없는 게 되는 거예요.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와 저의 꿈이 제 모든 선택의 가장 첫 번째가 됐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비혼이나 이런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보이는 자체가 사회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아니 제가 어제 청첩장을 받았거든요!
아니 나는 그 생각이 들더라고!
누구! 누구?
한 삼 년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아는 오빠..
근데 그 커트라인이 그거 아니에요?
2년 안에 안 만난 사람…. (결혼식) 안 가는 거 아닌가?
그죠?
아니 이거 원금 회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하실 거예요?
‘뜯어내야지.’라기 보다는 받고 싶은 마음은 있죠.
아무래도 뿌린 게 있다면..
축의금이라는 문화 자체가 진짜 축하해서 주는 돈이 아니라..
우리 사회적으로는 ‘계’거든요?
저도 아직 여기서도 계속 답을 찾고 있어요.
그래서 예를 들어. 회사 동료 같은 경우에는 진짜 어쩔 수 없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이게 좀 저는 다른 게,
친한 친구일수록 축의금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비혼 친구들이!
근데 저는 친할수록 안 주고 싶거든요?
저는 그냥 여행 갈 것 같아요. 그냥 그 친구랑만!
“네가 이왕 결혼한 거면 나는 네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 네가 이왕 한 거면!”
“네가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기 이전에 그 단계에서 너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나는 너한테 제공해주고 싶어, 그냥 네 인생에!”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선물로 주고 선물로 받으면 안 되나?
그게 제일 편할 것 같아요.
저는 제 어머니가 현재 세계여행 가시려고 적금을 부으시고 계세요.
근데 저희 어머니가 저보다 서른 살 더 많으시거든요?
30살이 더 많으신데…. 저도 어머니 나이대에 돼서 그렇게 저 혼자서 삶을 즐길 수 있는?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저의 커리어에 저의 열정을 다 쏟으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프랑스에 ‘팍스 제도’라고 있거든요? 이게 시민 연대 계약?
결혼처럼 축복받는 거 만큼 ‘이 사람도 자신의 인생을 결정했구나.’
“아 축하해.”라고 그렇게 존중받고 격려받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조금씩 돈을 모으는 그런 재미를 알아야 하고,
또 하나는 취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 취미도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랑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취미랑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적어도 세 가지 정도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비혼 메이트! 결혼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벼운 얘기들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솔입니다.
저는 임유빈입니다.
저는 양지윤입니다.
박수~!
비혼 토크 : 저는 결혼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Single talk : I have decided not to marry.
비혼여성들이 직접 말하는 비혼의 삶
Single women talk about single life.
결혼 안 한다고요 - 비혼여성들의 이야기
I’m not getting married - stories of single women.
혹시 나이대가 다들 어떻게 되세요?
How old are you?
저는 24살이요.
I’m 24.
저는 28살이요.
I’m 28.
93년생이세요?
Were you born in 93?
네
Yes
저도 93년생인데!
I’m 93 too!
아 진짜요?
Really?
원래부터 비혼 결심하신 거예요?
Have you always wanted to stay unmarried?
네, 저는 엄청 어렸을 때부터 ‘결혼 안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Yes. Since I was very young, I always thought ‘I don’t want to get married’
제도에서 가장 불합리함을 합리화시키는 시점들이 결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느껴져서..
I think a lot of unreasonable things in the system have big impact on marriage.
‘결혼을 안 해야겠다.’, ‘난 절대 안 한다.’ 이렇게 되게 어렸을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때부터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Ever since I was little, even when I was in elementary school, I always thought ‘I don’t want to get married. I will never get married’
고부갈등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는데, ‘아, 이게 말이 돼?’ 이런 생각이 들다가
I watched a TV show about problems between wives and mother in laws and thought ‘This doesn’t even make sense’
‘우리 엄마가 어떻게 살고 있지?’를 되돌아봤을 때
불평등하다 그런 걸 되게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Then I looked back on my mum’s life and realized how unfair it was.
사실 ‘결혼을 안 해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는데..
Honestly, I never used to think ‘I don’t want to get married’
웃긴 게 저는 어릴 때 결혼식장에 들어가서 남편 손을 잡는 순간
아기가 생긴다고 생각을 했어요.
The funny thing is, I thought you get a baby as soon as you walk down the aisle, holding your husband’s hand
그래서 ‘그러면 절대 결혼식을 안 해야겠다.
왜냐면 나는 아기를 낳는 게 무서우니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So the idea started from ‘I shouldn’t have a wedding because I’m afraid to have a baby’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끼리 “나는 커서 아기를 한 두 명 낳을 거야.”,
When I was in high school, I heard my friends say “I’m going to have 1-2 children”
“세 명 낳을 거야.”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애를 꼭 낳아야 하나?’
or “I’m going to have 3 children” but I thought
‘애를 낳기 싫으면 남편하고만 살 수도 있지.’ 생각하다가,
“Do I have to have a child ? I could just live with my husband if I don’t want any child”
더 나아가서는 ‘꼭 남편과 살아야 하나?’이런 생각까지 들게 돼서
Then that idea developed to “Do I have to have a husband?”
그냥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and that’s how I got here.
저는 손 잡는 거 말고 배꼽이 맞아서 애가 나온다..
I was told that you make a baby by matching your belly button with your partner instead of holding hands.
그렇게 배워서 저희 어머니도 “남자랑 배꼽 맞추고 다니지 마라.” 이렇게 늘 저한테 얘기하셨거든요?
My mum used to tell me “Don’t match your belly button with guys” all the time.
저는 원래 결혼을 되게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고
I always wanted to get married.
대학을 진학하는 데에 있어서 결혼하기 좋은 과 이런 게 있잖아요.
When choosing a university major, there are some courses that are good for marriage.
백 퍼센트 그것 때문에 간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간 게 있어요.
That wasn’t the only reason why I chose my major but I had some expectations.
진학하는데도 어느 정도 (결혼이) 영향을 끼쳤을 정도로
Marriage was so important that it even had an impact on choosing my major.
결혼에 대해서 언젠가는 당연히 내 미래에 다가온다고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데
I always thought I would get married sometimes in the future.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결혼을 완전히 안 해야겠다 느낀 게?
It’s been 2 years since I decided not to get married at all.
성씨를 물려주는 게..
Passing down the family name is…
‘엄마는 내 가족인데 왜 성이 다르지?’
“My mum is my family but why do we have different names?”
막 패밀리네임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엄마는 패밀리 네임이 아닌 거예요.
It’s called ‘family name’ but mums don’t get family name.
맞아요, 그리고 가족들끼리 명절에 있으면 특히나 친가 같은 경우는
That’s right. When you meet up with your relatives on a holiday, especially the dad’s side of the family,
우리 엄마, 큰엄마 빼곤 다 성씨가 같으니까..
Everyone has the same family name except for your mum.
어 맞아요!
That’s right!
그래서 엄마가 장난으로 아빠나 저나 남동생이 엄마를 힘들게 하면
My mum used to joke when my dad, my brother or I give her a hard time,
“아 임 씨들이 괴롭힌다!” 이런 식의 표현도 했었거든요.
She used to say “Ah, these Lims are teasing me again!”
그때는 물론 장난식으로 하긴 했는데 또 어떻게 보면 좀 서글픈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Of course she was joking but it’s kind of sad in a way.
저는 ‘뭔가 잘못됐다.’라고 느낄 수밖에 없었던 그런 가정의 환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I think I grew up in the environment that marriage naturally felt wrong.
왜냐하면 저희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훨씬 많이 버셨었거든요?
Because my mum earned a lot more money than my dad.
제 가족 경제의 중심은 어머니셨어요.
She was the center of the economy in the family
그런데도, 엄마가 와서 슈퍼우먼처럼..
But she was a super woman…
집에 와서 설거지하거나 빨래하거나 밥해주거나 청소하거나
She comes back from work, she washes the dishes, does the laundries, cooks food, cleans the house.
숙제 봐주는 것까지 저희 어머니가 다 하셨거든요?
She even helped me with homework.
근데 어느 날 그게 그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빠는 어디에?’, ‘아빠는 무엇을?’ 약간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Then one day, I realized ‘Where’s dad?’ ‘What does he do?’
그래서 저는 더 일찍 뭔가 ‘이게 잘못됐다.’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I guess I realized something’s wrong at an earlier stage.
이런 가부장제 안에서 여성과 남성의 포지션이 굉장히 다르다?
The position of men and women are very different in patriarchal system.
불합리하지 않고 평등하게 할 수 있는 결혼도 지구 어딘가에는 있겠죠.
I’m sure there’s a fair and reasonable marriage in this world.
지구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제 주변에는 없어요, 적어도!
I’m sure it’s somewhere in the world but it’s not happening around me at least!
저는 지금 비혼여성 독립잡지를 친구들이랑 같이 모여서 하고 있거든요.
I’m publishing a magazine for single women with my friends.
근데 주제가 딱 ‘비혼여성’ 이에요.
The topic is ‘single women’
굳이 ‘우리가 비혼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자’가 아니라,
It’s not that we have to talk about the life without marriage.
“그냥 비혼인 사람이 쓰는 이야기를 월호 주제에 따라서 이걸 같이 내보자.” 해서
It started as ‘Let’s publish stories of unmarried women each month”
세 번째 호를 내고 있거든요?
The third one is coming out this month.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들끼리 모인 건데. 수요가 있다는 거에 굉장히 놀랐어요.
It’s kind of an amateur work but I’m so surprised to see the demands in the market.
‘아 이런 비혼여성이 하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엄청 목말라하고 있겠구나.’
‘Ah, people are not getting enough of the stories of single women’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제도적인 것을 비판하자.’는 그런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Our magazine is not about criticizing the current system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사람들이 많이 원해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아서,
It’s just about the stories of everyday life. I think there’s a high demand for it right now.
그걸 요즘 깨닫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While realizing that lately, I heard about this interview opportunity.
무조건 저는 다 나가서 ‘한마디라도 나도 더 얹자.’ 이런 마음으로 지원을 하게 됐어요.
I decided to apply for it so that I can just add at least one more comment on it.
주변에 이제 조금씩 “나는 결혼 안 할 거야.”, “나는 혼자 살 거야.”
“나는 혼자가 편해.” 이런 얘기를 주변에 많이 하고 다녔어요.
I started telling that “I won’t get married. I’ll live alone, I like being single” to the people around me
그런데 저희 외갓집을 명절에 갔는데, 제가 “결혼을 안 할 거야.”라고
One day, I visited my mum’s family on a holiday. I told my grandma that I won’t get married.
외할머니한테 말했더니 외할머니가 “어 그래 그럼 하지 마.”라고 하신 거예요.
She said “Ok, don’t do it then”
할머니께서 그런 얘기를 하시니까 ‘아 시대가 많이 변했구나.
할머니도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계시는구나.’라는걸 좀 느꼈어요.
The fact that my grandma said that shows how the world has changed and her thoughts have changed.
그리고 (할머니께서) 힘든 결혼 생활을 하셨는데, 결혼생활을 당신께서 느끼시고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해주신 게 감사하기도 하더라고요.
She’s had a tough marriage. I was kind of thankful that she said that based on her own experiences.
“결혼하지 마.”라는 그 말 엄청 간단한 건데 그 말이 진짜 필요했던 거잖아요.
“Don’t get married” It’s such an easy thing to say but it’s also badly needed.
저희가 비혼으로 살아가면서 되게 즐거운 일이 많고,
I experience lots of happy things while being single.
저한테는 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거든요?
It has very positive impact on me.
그러니까 초에는 ‘내가 제도권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삶을 산다는 게
나도 하나의 과정인 건가?’
At first, I wondered ‘Is this just another process to want a life that doesn’t fit in to social systems?’
‘결과적으로 (결혼이라는)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건데 내가 그냥 과도기에 있는 건가?’
‘Am I just going through a transition period? Will I choose to get married in the end?’
라는 거를 미디어에서도 저에게 계속 주고 그러다 보니까
저도 저의 생각에 대해서 계속 의심을 하게 되는 거예요.
That idea was shown on the media all the time. It made me suspect my own thoughts.
근데 기사 같은 걸 찾아보니까 “우리는 (비혼의 삶으로) 이렇게 살아가면서도
Then I looked up some articles about the lives of single women
되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 “즐겁다.”, “우리 선택도 하나의 선택이었다.”라는
They say ‘We are still happy being singles. It’s fun. It’s just another choice’
여성들의 삶을 보니까 되게 용기가 많이 나더라고요.
It made me very brave.
그래서 저는 참여하게 됐어요.
That’s how I joined.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행복하게 안정적으로 비혼 생활 할 수 있는 것의
중요한 요건이 ‘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I’m sure it’s same for everyone. I think ‘residence’ is a key for a happy and stable single life.
지금 현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도 사실은 내가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주거 조건을 확립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고..
I think I’m happy with my current life because I’m living in a house that I’m happy with.
무섭거나 안전하지 않다거나 그렇게 느꼈으면, 비혼으로 사는 게 좀 두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If it felt scary and unsafe, I might have been afraid to choose to live a single life.
왜냐하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도 굉장히 많고..
There are lots of crimes that target women…
(비혼의 중요요건이 주거라는) 그걸 굉장히 많이 생각한 것 같아요.
I always think where you live is very important for a single life.
저도 약간 주거랑 관련이 많이 됐는데..
Mine’s about residence too.
제가 처음에 “나 비혼 할 거야.” 했을 때 저도 생각하기를,
그러면 ‘혼자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When you first say ‘I’m going to be single’ you think you are going to live alone.
그리고 사람들도 은근히 “비혼 할 거야.”하면
독신주의자랑 비혼주의자랑 되게 많이 혼동하고 있더라고요.
When you say that, a lot of people get ‘singledom’ and ‘celibacy’ mixed up.
나 자신도 그랬어요. 근데 나는 비혼하고, 비혼주의자 친구들이랑 같이 살 거거든요?
I was like that too. I’m going to stay single but I’m going to live with my single friends.
그러니까요! 그걸 모르는 것 같아, 사람들이!
I know! I think people don’t know that!
그래서 “비혼 할 거야.”하면 약간 독거노인?
When you say “I won’t get married” They think of an elder who lives alone.
맞아, 맞아! 혼자 외롭게 밥 먹고 있고..
Yes! Eating meal on your own.. lonely..
자식들 없고!
No children..!
몸이 아픈데도 걱정해줄 사람 없고 약간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No one worries about you when you are sick.. people think that.
그런 것만 상상을 하는 거죠.
That’s all they can imagine.
버지니아 울프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하고 있는데,
I started reading Virginia Woolf books lately.
그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에게 필요한 게 자기만의 방, 그리고 500분!
She says a woman need a room of her own and £500!
어느 정도 제가 돈을 벌고 씀씀이가 커져서 한 백만 원, 이백만 원 정도의 생활비가 있으면
충분히 혼자서도 즐겁게 누리고 살 수 있을 것 같고..
Once I earn money and get to spend more, I think I can enjoy my own life with 100,000~200,000 won per month.
주거환경이 법적으로 지원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
I hope there are more legal support for residential environment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자금 이런 게 많이 돼 있는데,
There are lots of financial support for newly married couple when they buy a new house.
비혼을 원하시는 분들이 “나 비혼 할 거야.”라고 했을 때 나라에서 지원을
“비혼 자금으로 써.”라고 주진 않잖아요.
When someone say “I’m going to stay single” our government doesn’t give any financial support for that.
저는 지금 친구들이랑 살고 있거든요?
I’m living with my friends now.
친구들이 저만큼 (비혼에 대해서) 확고한 건 아니기 때문에
Their idea of singledom is not as determined as mine.
(비혼을)하더라도, 저랑 생각 맞는 사람들이랑 계속 살면..
이렇게 평생 살면 재밌을 것 같아요.
If I can continue to live with the people who shares similar thoughts as me, it would be fun to be single forever.
왜냐하면 벌써 저는 친구들이랑 같이 산지 5년 차가 됐거든요.
Because I’ve been living with my friends for 5 years now.
아 진짜요?
Ah really?
그래서 친구, 저 포함해서 세 명이랑 고양이 한 마리 키우면서..
Yes. It’s three of us and a cat..
어~고양이~!
Oh~ a cat~!
그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책 보셨어요?
Have you read ‘Two women living together’?
아 그거 보고 싶었는데 못 봤어요!
I want to but I haven’t read it yet!
그거 진짜 빨리 잘 읽히거든요. 가독성이 진짜 좋은 책이에요.
It reads really fast. It’s really easy to read.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You should read it.
저는 한 서른 중반대쯤에 유학을 갈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I’m thinking about studying overseas when I become mid 30s.
이것도 제가 비혼을 결심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생긴 거예요.
I naturally came up with this idea when I decided to stay single.
근데 이런 얘기를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When I said that to the friends who want to get married, they said
“야, 네 남편이 허락해준대?”
“Hey, do you think your husband will let you?”
오마이갓~
Oh my god~
지금 남편도 없는데, 뭔가 그 사람들은 그 나이가 되면
다들 남편이 있고 아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I don’t have a husband now. People assume you would have a husband and kids by that age.
나한테도 이거에 대해서 묻는 거예요.
and they ask me about that too.
비혼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렇게 대중화된 지 얼마 안 됐고,
‘Singledom’ just became popular not long ago.
사실 비혼 이전에는 모든 사람들이 ‘미혼’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잖아요.
Before this, they used to say ‘Unmarried’ a lot.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사회생활을 곧 시작하려는 타이밍이라
I’m about to start working now
“아직 네가 나이가 많이 안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거야.”라던가
so people often say “You think that because you are still young”
“너도 나이 좀 들다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어.”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요.
or “You might change your mind when you get older”
“결혼 안 할 거야.”라고 했을 때, “너 나중에 나이 들면 결혼 다시 생각해볼 수도 있어.”라고 하지만
When I say “I won’t get married” people say “You will reconsider it once you get older”
저는 제 나이가 어리다면 어리고, 많다면 많지만
I’m young but still old enough at the same time
제 인생의 가치관을 정하기에는 딱 괜찮은 나이라고 생각을 하고
I think it’s the perfect time to choose my life values.
그래서 이 생각을 ‘언젠가는 바뀔 수도 있을 거야.’라는 식으로 문을 활짝 열어놓지는 않은 상태라..
I’m not too open to change my thoughts in the future at the moment.
너무 이기적으로 보일까 봐 좀 걱정이 되는데,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 건가요?
I’m little bit worried that it’s going to make me look selfish but.. can I be honest?
알아서 편집해주세요.
Please edit it as you wish.
제 커리어가 단절되는 게 정말 싫어요.
I hate losing my career.
어 나도!
Me too!
난 너무 싫어요, 그게!
I hate it so much!
제가 결혼하게 된다면 그건 사회의 시선에 떠밀려서 일 거라고 생각해요.
If I ever get married, that will be probably because of the perspectives of society
그래서 나는 떠밀리는 듯한 결혼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
There’s no reason to feel pressured to get married
말하자면, 그 제도권 밖에 살아가는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있잖아요.
There are lots of members of the society who live outside of that system.
그런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맞는 것인데,
It would make more sense if the society changes to include all of them
그 제도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걸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 이런 시선의 눈에 맞추는 것 자체가
되게 비합리적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I think it’s so unreasonable that I have to fit in to the system and fit in to the perspectives of the society.
그렇게 떠밀려서 하게 된 결정 때문에 저의 커리어가 단절되게 된다면
전 정말 싫을 것 같아요.
If I ever lose my career because of the choice I made from the pressure, that will be horrible.
저는 영상이나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로 인해서..
I’m making videos and movies and because of that..
유학 가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You said you want to study overseas.
저도 사실은 서른이 되기 전에 베를린으로 유학을 가는 게..
I want to study in Berlin before I become 30…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서 가는 게 목푠데, 사실은
“서른이 되기 전에 하면 제일 좋다.” 그러잖아요
My goal is to study movies but everyone says ‘The best time is before 30’.
결혼이요?
For marriage?
네, “결혼하기 딱 좋은 나이다.” 막 그러잖아요.
Yes. They say that’s the best time to get married.
그러면 제 꿈이나 제 커리어나 목표는 없는 게 되는 거예요.
But that means there will be no dreams, no careers and no goals.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와 저의 꿈이 제 모든 선택의 가장 첫 번째가 됐으면 좋겠어요.
I want my beliefs and values to come first when I make any decisions.
애초에 비혼이나 이런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보이는 자체가 사회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It’s a society’s problem to see single life as being selfish.
아니 제가 어제 청첩장을 받았거든요!
I received a wedding invitation yesterday!
아니 나는 그 생각이 들더라고!
and I thought…
누구! 누구?
Who? Who?
한 삼 년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던 아는 오빠..
It’s someone I saw 3 years ago…
근데 그 커트라인이 그거 아니에요?
But isn’t that the cut-off line?
2년 안에 안 만난 사람…. (결혼식) 안 가는 거 아닌가?
You don’t go to a wedding of someone that you haven’t seen in the last 2 years...right?
그죠?
Right.
아니 이거 원금 회수는 어떻게 해야 하나?
How can I get my money back ?
어떻게 하실 거예요?
How are you going to get it back?
‘뜯어내야지.’라기 보다는 받고 싶은 마음은 있죠.
It’s not that I’m going to take it all back but I want to.
아무래도 뿌린 게 있다면..
Because I paid…
축의금이라는 문화 자체가 진짜 축하해서 주는 돈이 아니라..
The culture of ‘congratulatory money’ is not really about celebration.
우리 사회적으로는 ‘계’거든요?
It’s almost like a private fund that you get back.
저도 아직 여기서도 계속 답을 찾고 있어요.
I’m still trying to find an answer here.
그래서 예를 들어. 회사 동료 같은 경우에는 진짜 어쩔 수 없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For example, I have to pay money for colleague’s wedding because it’s part of my social life…
그러니까 이게 좀 저는 다른 게,
친한 친구일수록 축의금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비혼 친구들이!
It’s different to me. Other single friends say they pay more to their closer friends!
근데 저는 친할수록 안 주고 싶거든요?
But the closer I am to them, the less I want to pay them!
저는 그냥 여행 갈 것 같아요. 그냥 그 친구랑만!
I think I’ll rather go on a trip just with my friend!
“네가 이왕 결혼한 거면 나는 네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 네가 이왕 한 거면!”
“Since you are getting married, I hope you are happy..because you chose to!”
“네가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기 이전에 그 단계에서 너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나는 너한테 제공해주고 싶어, 그냥 네 인생에!”
“Before you enter the new stage of your life, I want to provide you a trip where you can reconsider your thoughts about your life!”
저도 잘 모르겠어요. 선물로 주고 선물로 받으면 안 되나?
I’m also not sure… can’t you just exchange gifts?
그게 제일 편할 것 같아요.
I think that would be the easiest.
저는 제 어머니가 현재 세계여행 가시려고 적금을 부으시고 계세요.
My mum is saving money to go on a world tour.
근데 저희 어머니가 저보다 서른 살 더 많으시거든요?
She’s 30 years older than me
30살이 더 많으신데…. 저도 어머니 나이대에 돼서 그렇게 저 혼자서 삶을 즐길 수 있는?
She’s 30 years older… I wish I can enjoy my life on my own when I’m her age.
그렇게 살고 싶어요. 저의 커리어에 저의 열정을 다 쏟으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I hope I can concentrate all my passion in to my career and enjoy my life.
프랑스에 ‘팍스 제도’라고 있거든요? 이게 시민 연대 계약?
In France, there’s PACS. It means civil solidarity pact
결혼처럼 축복받는 거 만큼 ‘이 사람도 자신의 인생을 결정했구나.’
“아 축하해.”라고 그렇게 존중받고 격려받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I hope we can form an environment where other life decisions gets respected and encouraged as much as marriage.
조금씩 돈을 모으는 그런 재미를 알아야 하고,
You gotta learn the joy of saving money.
또 하나는 취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 취미도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랑
Also, you need to have hobbies. You gotta have something that you can enjoy on your own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취미랑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취미를
and something you can enjoy with others and something you can enjoy outside.
적어도 세 가지 정도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I think everyone needs at least 3 hobbies.
비혼 메이트! 결혼 얘기가 아니라 그냥 가벼운 얘기들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Singlemate! You need friends who can talk about easy topics instead of marriage topics.
저는 다솔입니다.
I’m Dasol
저는 임유빈입니다.
I’m Lim Yoobin
저는 양지윤입니다.
I’m Yang Jiyoon.
박수~!
a round of appla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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