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같이 준비해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11월 14일 목요일이고요. 대망의 수능날이네요!
일단은 저 세수하고 나왔고 아침이라서 얼굴이 엄청 부었네요.
스킨케어부터 바로 시작하도록 할게요.
요즘엔 앰플을 같이 쓰고 있는데 이거 쓰고 있거든요.
이거 셀리맥스에서 진짜 유명템 이잖아요. 노니앰플!
저 그때 영상에서 한 번 써보고 후기 말씀드린다고 했는데
후기라고 할 것도 없이 이만큼이나 벌써 썼죠?
진짜 좋더라고요.
다들 좋다좋다 하고 비싼 덴 이유가 있는 것 같어.
이거 용량에 비해서 좀 비싸잖아요, 사실.
제가 알기론 3만원대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도 그 값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요즘에 앰플 여러개를 쓰고 있어가지고
이건 딱 얼굴이 퍼석하다 느껴질 때,
이게 그 촉촉함, 보습이 장난 아니고
그래가지고 엄청 쫀쫀하게 먹더라고요. 얼굴에!
그래서 좀 그런 게 필요하다 할 때는 이거를 바르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영상 찍을 때 마다 여러분들이 맨날 얘기하시던건데
제 시선이 살짝 이쪽으로 가있잖아요.
그게 왜그렇냐면, 여기 화면 틸트 액정이 이렇게 튀어나와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위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면을 보는 것 처럼 나올 수 없고 살짝 이쪽을 보는 것 처럼 나오는데
그건 여러분들이 많이 고쳐달라고 하시긴 하던데 잘 안 되더라고요.
이게 제가 여기를 보면서 촬영하는거랑 여기를 보면서 하는 거랑
되게 그 어색함의 정도가 엄청 다르거든요.
한 번도 여기를 보고 촬영을 계쏙 한 적이 없어가지고..
저도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해야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 여러분들이 어색해 보이더라도 조금만 이해를 해주세요.
오늘이 수능 보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제목때문에 살짝 오해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근데 제가 수능을 본다는 건 아니고
오늘은 전국의 수험생들이 수능을 보는 날이니까!
크림은 맨날 바르는 클루시브!
아, 맞다. 여러분! 클루시브 이거 마켓 3차 언제하냐고 너무 많이 물어보시는데
제가 안 하려고 했어요!
원래 이게 올리브영에 10월 20일에 입점 예정이었는데
그러면 제가 안 해도 여러분들이 오프라인에서 더 쉽게 구매 하실 수 있으니까
마켓 진행 안 하려고 했는데 입점일도 지금 계속 미뤄지고있고..
무엇보다도 제가 이거 2차 진행을 했을 때 10개를 쟁여놨거든요.
근데 여기저기 주변에 필요한 사람한테 선물로 주고 제가 쓰고 하다보니까
얘가 마지막 통인 거예요!
제가 쓸 게 없기 때문에 하기로 했습니다.
11월 28일 오후 6시에 오픈하고 구매방법은 이전이랑 똑같아요.
여러분들 아실테니까 더이상의 설명은 안 할게요.
아무튼,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2학년 때 자퇴하고
재수기숙학원에 들어가서 1년동안 공부를 한 다음에 수능을 봤잖아요.
그래서 실제 나이로 현역으로 대학을 오긴 했는데
거의 재수생처럼 그런 시간들을 보냈단말이죠.
물론 진짜 재수를 하는 거랑은 엄청 다르겠지만!
그래서 이런 스토리를 여러분한테 얘기한 적은 있는데
뭔가 수능 당일 얘기? 수능 당일에 있었던 썰 같은 걸
한 번도 얘기 한 적이 없는 것 같은거예요.
했을 수도 있어요! 제가 기억 못 할 수도 있는데..
오늘은 그 얘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수능 전날에는 원래 학교에서 예비소집을 하잖아요.
근데 저는 그 날이 기억이 잘 안 나요.
일단은 학원이 시골에 짱박혀있기도 했고..
예비소집이라는 게 그냥 가서 막 수험표 받고 이렇게 하는 건데..
전 그런 거 없고 그냥 학원에서 다 받았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수험표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그 날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고, 지금..
이제 수능 당일에!
제가 그때까지는, 지금도 살짝 있긴 한데
요즘에는 진짜 많이 덜 해진 게 뭐냐면..
리본셀 울트라 선블록 크림! 지금 너덜너덜해졌죠?
이것도 거의 다 썼어..
제가 약간 예전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심했거든요.
그게 긴장하면 배아프고 화장실 가야되는,
나의 긴장상태가 장으로 나타나는 그런 증후군인데
그거 있는 분들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게 좀 심했는데 수능날에는 당연히 긴장 되잖아요.
전 근데 항상 그 긴장의 정도가 뭐랄까..
예를 들어서 수능날이 진짜 중요한 날이면 그 직전까지는 하나도 긴장이 안 되다가
당일 직전이 되면 긴장이 엄청 되거든요!
막상 또 무대에 올라간다거나 수능을 보러 간다거나
그 중요한 상황 속에 들어가면 긴장이 안 되는데..
아무튼 그 날도 아침부터 제가 긴장을 많이 했나봐요.
전날에 컨디션 같은 거 엄청 신경쓰고 그러잖아요.
배가 아프더라고요!
제가 다녔던 기숙학원이 용인에 있는 백암면!
처인구 백암면에 있는 학원이었거든요.
엄청 안쪽에 있는 학원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시험을.. 원래는 고등학생 같으면
자기 고등학교나 그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배정을 받아서 보잖아요.
근데 전 재수학원에 있고 자퇴생의 신분이다보니까 그게 없어서
학원에 있는 사람들 다같이 근처에 있는 용인고등학교나 뭐 이런 데로 나눠서
배정받아가지고 거기서 시험을 봤었거든요.
다같이 버스 대절해서 버스 타고 시험 보러 가고!
그래서 아침에 되게 일찍 출발했어요.
보통 한 7시 50분정도까지는 교실에,
지정된 자기 자리에 입실을 해야되잖아요.
근데 거의 한 다섯시 반? 여섯시?
가서 준비하고 막 이러는 여유시간도 좀 필요해서
여유롭게 출발을 시켰거든요. 학원에서!
거의 한 두시간인가 두시간 반 전에 출발을 했는데..
타기 직전부터 이놈의 증후군이 또 말썽을 부리는 거예요.
너무 배가 아픈 거예요!
근데 이미 화장실을 가기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어..
이미 사람들이 다 버스에 타 있고, 제가 만약 화장실에 간다고 늦으면..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 굉장히 예민한 문제잖아요!
나 하나때문에 늦을 수 있는거니까..
그래서 약간 좀 그런 얘기긴 한데, 그냥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참았어요.
제가 약간 잠을 자면 그래도 좀 덜해가지고
잠을 억지로 청하려고 했는데, 그 날은..
내가 살면서 다양한 과민성증후군을 겪었지만
그 날이 역대급으로 아픈거예요! 너무 아픈거예요.
그 날 긴장을 많이 하긴 했나봐요. 잠도 안 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상태였냐면, 버스에서 눈을 감고 있는데
분명히 자고 있는 것 같은데 정신이 잠들지 못하는?
깨어서 그 고통을 다 느끼는 그런 상태였거든요.
진짜 식은땀이 났어요.
수능 치는 날 항상 엄청 춥잖아요. 오늘도 진짜 추운데..
용인쪽이, 제가 있던 쪽이 다른 바깥에 도시나 그런 데 보다 훨씬 추웠거든요!
거기가 진짜 용베리아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너무 춥고 진짜 몸이 얼 것 같은데 식은땀이 막 나는 거예요.
진짜 시간이 너무 안 가더라고요.
차라리 빨리 내려가지고 학교 도착해서 화장실을 가면 그나마 조금 낫거든요?
그날도 일찍 출발 하긴 했는데 도로를 타야되다보니까 조금 막혔거든요, 조금!
근데 그 시간이 저한텐 너무 길게 느껴지는 거예요. 왜냐면 배가 너무 아프니까!
버스 앞 좌석에 이거, 손잡이 있잖아요.
거기에다가 이마를 이렇게 처박고..
막 이러면서 계속 갔어요. 진짜 여기서 땀 줄줄줄줄 나고..
얼굴 진짜 창백해지고.. 옆에 같이 앉았던 언니가
너 괜찮냐고 막 물어보고 막 그런 정도였거든요.
저 살면서 한 번도 그렇게 심했던 적이 없는데ㅠㅠ
어찌저찌해서 결국 용인고등학교에 도착을 했죠!
그런 긴.. 지옥같은 시간들을 보내면서.
근데 도착해서 딱 내리니까..
쿠션은 이거 쓸게요. 에스쁘아 비글로우 쿠션!
이거는 탠 컬러인데 제가 원래 베이지를 쓰는데 지금 그걸 못찾겠어서
탠은 여름에 보통 많이 쓰는 컬러이긴 하거든요.
오늘은 탠 컬러로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딱 거기 용인고에 바로 정문 앞쪽에서 버스를 내렸는데
용인고가 어떻게 되어있냐면..
그 정문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게 엄청난 언덕인 학교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딱 내리자마자 길이 막 오르막길 촤ㅏㅏㅏㅏㅏㄱ 이렇게 있는거예요.
딱 내리자마자 ‘망했다…’
그래도 먼저 제 고사실이 어딘지 확인을 하고 교실에 먼저 갔어요.
와중에 아주 침착하게 가방을 다 내려놓고 자리도 정리해놓고
화장실을 찾아서 뛰어갔죠..
그래서 제가 학교에 7시쯤에 도착을 했던 것 같거든요. 6시 50분인가, 7시인가?
보통 수능날 아침에 가서 마지막으로 정리한 노트도 좀 보고 해야되는데
전 배가 아파서 그럴 겨를도 없었고..
화장실에 물론 노트를 들고 가긴 했어요.
근데 그게 집중이 되겠냐고, 거기서..
거기서 진짜 땀 뻘뻘 흘리면서 화장실에 거의 1시간동안 있었거든요.
너무 배가 아프니까!
그날따라 그리고 오랫동안 배가 아프고..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이 문제가!
솔직히 그런 생각 들 뻔 했어요.
‘나 수능 망하면 어떡하지? 못치면 어떡하지?’
근데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지만..
제가 마인드컨트롤 학원에 있는 내내 진짜 중요하게 생각했거든요.
당장 눈 앞의 결과가 어떻든간에,
내 심리 상태에 내가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고 생각을 해서..
못 쳐도 ‘그럴 수 있지, 잘 하면 되지, 괜찮아!’ 이런 식으로?
계속 자기최면처럼 그렇게 걸었는데 그날도 어떻게 그렇게 하긴 했는데..
아무튼 그래서 7시 45분 정도에,
그땐 정말로 교실에 들어가야되는 시간인 거예요. 입실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1분이라도 지나면 못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아직까지 배가 아픈데 그냥..
‘죽기야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죠, 교실로.
그러고 이제 1교시에 국어영역을 봤죠.
근데 제가 수능을 봤던 해에 언어가 좀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다들 멘붕오고 난리났던 시기에 수능을 제가 봤단 말이에요.
평소에 제일 자신있었던 과목이 국어영역이었고,
항상 학원에 있을 때도 제가 이과였는데 국어를 제일 잘 했어요.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단 말이죠! 공부를 물론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근데 제가 한 번도 문제를 풀면서 시간이 모자랐던 적이 없었거든요.
남으면 남았지.. 많이 남을 땐 막 30분 이렇게 남고 그랬는데
그 날은 시간이 부족해서 맨 뒷장에 그 한 면을 다 못 푼 거예요.
그래서 다 찍은 거예요. 제가 그걸 그냥 문제만 눈으로 훑고 본문도 제대로 못 보고..
백지로 내는 것 보단 그래도 찍는 게 낫잖아요.
다 찍어서 내니까 약간 멘붕이 올 것 같은거예요.
‘어떡하지?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언어인데 언어가 이렇게 어렵다고?’
‘뒤에 시험 다 어려운 거 아냐?’
그 해에 수능이 ‘물수능이다, 쉽게 나올거다’ 이런 말이 진짜 많았거든요.
평가원도 쉬웠고!
근데 항상 그렇듯이 수능에서 뒷통수를 그렇게 때리죠.
언어가 너무 어려우니까 다들 멘붕에 빠진 거예요.
근데 와중에 또 그런 거 다음 시험에 영향 받잖아요.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1교시를 마무리했죠.
이거 좋냐고 진짜 많이 물어보시던데 저 이거 진짜 좋아하는 쿠션이거든요.
에스쁘아 베이스가 좀 전체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베이스라서..
제가 예전에 영상에서도 많이 말씀드렸는데,
피부에서 딱 누가 봐도 뭐 올린 것 같은 티나는 표현이 아니라
진짜 자연스럽게 표현돼서, 전 그런 거 좋아해서..
그래서 제가 진짜 좋아하는 쿠션이에요.
비글로우는 또 요즘에 점점 추워지고 하니까 딱 글로우한 걸 찾게되더라고요.
이렇게 하고 브로우는 제가 맨날 쓰는 킬브로우 쓸 건데
제가 지금 탈색을 했잖아요. 탈색을 했기 때문에..
탈색 한 번 더 한 거거든요. 탈색 하고 토닝 작업 해서 밝게 뺀 건데
집에 밝은 브로우가 없고 제 눈썹이 검은색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이걸 쓸 거예요. 오늘!
이건 3호 피넛브라운이고요. 킬브로우는 제가 진짜.. 어머!
이거 왜 안 벗겨져?
왜이래?
킬브로우는 제가 진짜 예전부터 많이 썼던 거 아시죠, 여러분?
이게 심이 뭉뚝해서 대충 그려도 잘 채워지고 해가지고..
이거 되게 부드럽게 그려지거든요.
전 그릴 때 눈썹 살 긁으면서 아프게 그려지는 브로우 싫어해서
뾰족한 거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이거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거의 제 부동의 원픽 브로우입니다.
근데 그 뒤에는 좀 쉽게 나와서 그냥저냥 풀었던 것 같아요.
그 날 아침에 진을 많이 빼가지고 힘들긴 했는데..
어쩔 수 없죠! 내몸인데 뭐 어쩌겠어..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탐구도 제가 과탐을 뭘 선택했는지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전 지구과학이랑 생물을 했는데 지1 생2 이렇게 했어요.
그러니까 왜 2 과목을 봤냐 되게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게 되게 궁금하신가봐요? 그냥 봤어요!
전 1보다는 2가 더 재밌어서 생2를 했었고.
아무튼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문과는 그런 거 보잖아요. 그 제2외국어!
근데 전 이과여서.. 굳이 안 봐도 되거든요. 이과는!
그래서 제 주변에 친구들이나 뭐 이과생인 사람들도 아마 본 사람 거의 없을거예요.
전 학원 선생님이 한 번 보라고 해가지고 혹시 모르니까, 써먹을 수도 있으니까!
왜냐면 제가 이과지만 가고 싶은 과가 없는 거예요.
공대나 이런 쪽으로 갈 생각도 없었고 자연계열로 가는 게 저랑 좀 안 맞을 것 같아서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선생님이
‘그럼 교차지원 할 수도 있으니까, 혹시 모르니까 제2외국어를 봐라’
근데 웃기는 건 제2외국어 공부 하지도 않았는데 봐봤자 어쩌겠어요..
그래도 수능 인생에서 그 땐 한 번만 볼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인생에 한 번 보는 수능 이것저것 한 번 쳐보자 생각해가지고
제2외국어까지 신청을 했거든요.
저 뭐봤었지? 베트남어였을 거예요.
그래서 뭐 모르니까.. 진짜 하나도 모르니까 그냥 찍고 싶은 거 찍고
약간 근데 재밌었어요. 그게!
어쨌든 공부 안 한 과목이고 잘 나오면 이득일 수도 있지만
못 나와도 손해는 아니잖아요. 그게!
그래서 되게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내가 또 살면서 언제 수능시험 볼 때 전부 다 찍어보겠어요. 그쵸?
아무튼 그렇게 시험을 다 보고 나오니까 너무 추운 거예요.
근데 너무 추운데 엄청 긴장하면서 시험을 봤잖아요.
추운지도 몰랐어요.
그냥 나오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냥…
‘내 긴 1년이 드디어 끝났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랜만에 섀도우 쓸 건데 라카 저스트 아이섀도우 피스 컬러! 얘를 써볼게요.
이거 그냥 진하게 안 하고 눈두덩이에 깔 건데
라카 제품이 이렇게 나오는 파우더 타입이 입자가 고와서 괜찮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가루날림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아무튼 그랬어요. 나오자마자 저희는 어쨌든 학원으로 돌아가야 하잖아요?
학원에서 다같이 온 애들이기 때문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뭐 별로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잠들어버렸어요.
한 번에 긴장이 확 풀리니까 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너무 몸이 아플 것 같은 거예요.
약간 몸살기운 느껴지는?
그리고 아침에 제가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막 여기저기 뛰어다녔잖아요.
너무 피곤한거예요, 그게..
그래서 잠들었는데 이렇게 제가 학교를 나와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모르는 학교에서 수능을 본 거잖아요.
그게 좋았던 점이 어쨌든 주변에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고등학교 다녔던 그 지역에서 시험을 보면 보통 자기 학교로 배정이 되고,
그러면 보통 같은 학교 다녔던 친구들이랑 같이 수능을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한 과목이 끝나면 우루루 몰려서 정답 맞춰보고
나랑 다른 번호 찍으면 괜히 불안해하고 그런 게 있단 말이에요.
근데 저희는 그런 게 없어서 오히려 마음이 되게 편했어요.
무조건 내가 찍은 게 정답이다 생각하고 그렇게 시험을 봤기 때문에 불안한 것도 없었고..
전 그 점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정도로만 그냥 얇게 이렇게 했고요.
제가 원래 쉐딩이나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 같은 걸 자주 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건 다 건너뛰고 바로 블러셔 들어갈게요.
얘도 라카 저스트 치크 블리크 라는 컬러예요. 이걸 바를게요.
아무튼 버스 타고 집에 오면서.. 아, 집이 아니라
학원에 오면서 그렇게 꿀잠을 자고.. 진짜 오랜만에 꿀잠잤어요!
저 학원에 있으면서 잠을 푹 잔 적이 없어가지고
항상 아침에 눈 뜨면 바로 나가야되니까 옷 입고 잤고..
일어나면 이불도 정리해야 되거든요. 거기서는!
사각으로 딱 개서 머리맡에, 오른쪽 구석에다가 개어놔야돼요.
그게 규칙이거든요. 그렇게 안 해놓으면 불러가지고 다시 정리해놓으라하고..
에휴, 그 이불이 뭐라고..
그게 뭐 마음가짐의 문제 어쩌고 해서 막 그랬던 것 같은데
그래서 저는 거기에 시간을 쏟기 싫어가지고
학원에 있었던 1년이라는 시간동안 거의 학원에서 준 이불을
펴서 덮고 따뜻하게 잔 적이 없었어요.
항상 옷을 입고 그 위에 패딩을 입고 자거나 덮고 자거나 해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이렇게 있다가 바로 일어나서 나갈 수 있게 그렇게 잤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푹 자겠어요. 잠을..
지금 생각하면 조금 과했다 싶은데 잠을 잘 땐 그래도 제대로 자야되는데..
제가 너무 강박에 시달려가지고 몰랐던거죠, 그걸.
아무튼 그래서 오랜만에 버스에서 그렇게 꿀잠을 자고
학원에 오면 이제 가채점 하잖아요. 가채점 다 하고 우는 애들 울고..
그냥 끝나서 홀가분한 애들 홀가분해하고 잘 친 애들은 좋아하고.
원래 학원에서도 집에 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있었거든요.
줄 서가지고 정해진 시간에 반별로 돌아가면서 나가서
한 사람당 몇 분 이상 전화를 못 한단 말이에요.
근데 제가 학원에서 전화를 하면서 부모님한테 힘들단 얘기를 한 번도 안 했거든요.
다른 애들은 ‘집에 가고싶다, 힘들다, 여기서 나가고 싶다, 수능 안 보고 싶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저는 그런 얘길 안 했어요.
왜냐면 엄마아빠가 없는 살림에 힘들게 무리해서 나를 학원에 보내준 것도 알고 있었고,
그리고 제가 가겠다고 떼써가지고 온 거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면 저는..
나쁜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얘기 한 번도 안 하다가 수능 끝나고 나서 전화를 했는데
아빠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보통은 ‘잘 봤냐’라고 물어볼 법도 하잖아요.
근데 저는 아빠가 저한테 그렇게 안 물어보고 ‘밥은 먹었냐’ 라고 물어보는데
그게 너무 고마운 거예요.
잘 봤냐고 안 물어봐줘서.. 못봤거든요ㅠㅠ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그 한마디에 눈물 터져가지고 막 눈물 줄줄 흘리면서 막..
그때는 점수는 어차피 나중에 알게 될 거지만
내가 수능을 잘 봤는지 못 봤는지보다
내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를 물어봐주는 게 너무 고맙더라고요. 그게!
그 말이 저는 그렇게 들렸어요.
‘니가 수능을 잘보든 못보든 그건 중요하지않고 열심히 했으면 된 거다’
이렇게 들렸거든요. 그래서 눈물 막 한바가지 흘리면서..
여러가지 감정들이 막 뒤섞였던 것 같아요.
끝났다는 거에 대한 안도감, 후련함, 그리고 조금의 아쉬움,
약간의 걱정.. 어떡하지 하는 그런 걱정.
그런 것들이 다 섞여가지고 알 수 없는 기분이었어요. 되게!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어요.
그 날 가채점 끝내고 제일 기억에 남는 작업을 했어요. 학원에서.
뭐였냐면, 보통 그런 학원에서.. 특히 기숙학원에서 수능이 끝나면
어쨌든 친구들이 다 집으로 돌아가야되잖아요.
근처가 집인 친구들도 있지만 멀리서 온 친구들도 있고
제주도에서까지 온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엄청 공부를 하면서
많은 책들이 쌓여 있을 거 아니에요.
그걸 버리고 가거든요, 학원에.
버리고 가는데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면 분리수거도 힘들고 치우기 힘드니까
다 들고 1층으로 내려가서 1층에 큰 뜰이 있었어요.
거기다 책을 이만큼 산처럼 쌓아놓으면 아저씨들이 트럭을 몰고 와서
그걸 싣고 가는, 그렇게 버리는 시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시간에는 거기 위에 책을 던지고 막 찢고 이러면서
그동안 쌓였던 걸 다 푸는거죠! 발산하는거죠.
끝났다! 이런 느낌으로..
그래서 책이 ‘산처럼 쌓였다’는 말을 저는 그 때 처음 실감한 것 같아요.
이만큼 책이 제 키보다 높게 쌓여있고, 이게 착착착 쌓여있는 게 아니라
무더기로 막 위에 얹어져서 진짜 산처럼 이런 모양으로 쌓여있거든요. 이렇게!
거기 올라가가지고 아저씨들이 막 책 치우고 그랬었죠.
그래서 그거 하면서 학원에 있던 친구들이 굉장히 쾌감을 많이 느끼거든요.
해방감을 많이 느끼고.
근데 저는 이제 학원에 있으면서 어쨌든 그게 내가 공부했던 기록이기 때문에
문제집이나 이런 건 당연히 다 버렸는데 제가 열심히 썼던 요점정리 노트라든지,
학습계획서라든지.. 시간표 짜는 그런 노트를 학원에서 줬거든요.
그 학습 계획서 쓰는걸.
그게 진짜 많았어요. 여러권이 있었는데 그건 다 안 버리고 집에 가져왔거든요.
나중에 일단 내가 시험ㅇ르 한 번 더 볼 수도 있는거고 모르는거기 때문에!
왜냐면 수능을 잘 봤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그랬었죠.
그래서 다 챙겨오고..
원래는 그 기숙사 안에서도 절대 룸메이트끼리 떠들면 안 되거든요. 자기전에!
자기전에 잡담하고 이러면 밤에 잠 못 자고 다음날 공부 못한다고
사감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말소리 나는 방에 가서 애들 혼내고 이랬거든요.
근데 그날은 선생님이 이제 끝난날이니까, 오늘은 너네 같이 자도 되고
방 바꿔도 돼. 다 해주겠다고.. 자유롭게 막 실컷 떠들고 늦게 자라고 그러셨거든요.
모든 규제가 다 풀리는 마법같은 날이었어요. 그날이!
그래서 제가 아직도 그 날이 엄청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단순히 수능을 본 날이어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이나 새로운 기분들이..
저희는 원래 학원 내에서 이성과 대화도 못했거든요.
말 걸면 바로 벌점먹고 학원에서 약간 연애를 하려고 한다거나 그러면
바로 퇴소조치가 내려지는 무시무시한 학원이었단 말이죠..
그래서 실제로 그랬다가 쫓겨난 애들도 몇 명 있었고
아무리 돈을 많이 내도 그건 상관없어요.
무조건 학원 분위기에, 학습 분위기에 해가 된다 해서 다 쫓아냈거든요. 원장선생님이!
전 그래서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을 확실하게 딱 끊어주신다는게.
그래서 학습분위기를 되게 잘 만들어 주셨거든요.
그래서 전 그게 마음에 들어가지고 그 학원을 정말 좋아했었어요.
그런 규제가 다 풀리는 날이니까..
그리고 그날 이제 끝나는 날이고 다음날이면 부모님들이 다 오셔서
애들 데리고 퇴소하니까 그 날 서로 이성의 연락처를 물어보는 게 진짜 많거든요.
그래서 막 남자애들 여자애들 서로 연락처 물어보고 얘기하고 말 걸고
이런 것도 많았고, 그 이후에 연락해서 사귀는 애들도 많았고 그랬네요.
갑자기 생각하니까 되게 재밌네요.
그리고 저는 이제 엄마아빠가 지방에 살기 때문에, 제가 멀리서 갔잖아요.
저 경상도 사람인데 용인까지 간 거니까!
그래서 엄마아빠가 그날 당일에는 바로 절 데리러 못 오고 다음날에 온다고 해서
그날 학원에 남아있는 친구들이랑 같이 자기전에 얘기하고 막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했어요. 내가 이때까지 했던 공부는 정말 공부가 아니었고
학교에서 배웠던 학습방법은 정말 잘못된거였구나.
물론 전부 다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저희가 느끼기에!
그땐 아무래도 사교육과 공교육의 질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 내가 이제서야 어떻게 공부해야 정말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 있는지 알았는데
벌써 끝나버려서 좀 아쉽다. 한 번 더 하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막 이랬거든요.
그래서 이게 수능도 중독이라는 게, 그런식으로 한 번 더 보면
그 다음이 또 아쉽고 또 아쉽고 하기때문에 계속 보게 된단 말이에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고 다 끝나고 집에 와서 진짜 폐인처럼 지냈어요.
널부러져서.. 놀러가고 이런것도 다 필요없고 그냥 대학 못 갈 것 같다..
한 번 더 해야되나 고민하고..
이거 바를게요. 이거 제가 맨날 바르는 거!
마몽드 크리미 틴트 컬러 밤 인텐스 레드벨벳 컬러!
아, 레드벨벳이래! 벨벳레드 컬러.
이거 완전 제 데일리템!
브이로그에서 바르고 있는 웬만한 것도 다 이거라고 보시면 돼요.
아무튼 그렇게 폐인처럼 지냈어요.
당연히 제가 대학 못 갈거라고 생각해서 동네에서 마트 캐셔 알바를 했는데
그런 거 좀 길게 할 사람을 뽑잖아요.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우리는 대학 가기 전에 단기간만 하는 거
그런 거 원하지 않고 길게 할 사람이 필요하다’
근데 전 그 때 대학 안 갈 생각 하고 있어서, 재수가 안 된다고 하니까!
안 갈 생각 하고 있어서 아, 저는 학교 안 갈거라고.. 그래서 3개월 일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래도 3개월 일한 거 맞죠? 12월, 1월, 2월 이렇게 3개월 일한거니까!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거기서 알바하면서..
거기서 겪었던 에피소드도 되게 많은데
진짜 이상하고 짜증나고 화나고 웃기고 이런 일들 되게 많았는데
그건 다음에 영상에서 기회가 되면 풀어드릴게요!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결국엔.. 어쨌든 갈 생각이 없어도 원서는 써야되잖아요.
수능을 봤으니까. 그래서 그 때 되게 갈등됐던 게,
제가 쓰고 싶은 데랑 부모님이 썼으면 하는 데랑 좀 달랐거든요.
부모님은 사대를 그래도 하나 넣어라고 애기하셨고,
전 사대를 정말 가기 싫었단 말이죠.
그래도 정시원서를 세 개 쓸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하나는 그냥 사대를 쓰고 나머지 두 개는 예체능 계열로 썼거든요.
저는 예체능쪽은 전혀 생각도 안 했는데..
그때 썼던 게 다른 학교 영상 관련된 학과 하나랑,
그리고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영화과였거든요.
근데 어떻게 하다가.. 진짜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게
사대를 가기에 너무 충분한 성적이었는데 오히려 사대가 떨어지고
다른 이 두 곳을 붙은거예요.
그래서 엄마아빠 막 축하한다 그러고 주변 사람들 좋아했는데 저는 안 기쁜 거예요.
어차피 다 떨어지면 안 되더라도 재수를 할 수 밖에 없잖아요. 대학을 갈 생각이라면!
그리고 뭔가 절대 제가 대학 안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오케이라고 할 것 같지 않아서
차라리 다 떨어지면 억지로 한 번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은근히 떨어지길 원했는데 붙어버렸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중에 골라서 대학을 갔는데
결과적으로 1학년때는 그래서 힘들었어요.
과도 안 맞고, 재미도 없고.. 내가 원하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도 어찌어찌 잘 흘러가서 배워놓으면 다 쓸모가 있다는 말처럼
배워뒀더니 이렇게 유튜브 하고 있잖아요?
결론은, 제가 그때 수능 못 보고 진짜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아서
맨날천날 우울해하고 놀러도 안 가고..
대학 가기 전에 그 놀 수 있는 기간에 못 놀았던 게 너무 후회돼요.
슬퍼한다고 못 놀아서..
어차피 성적 나온거고 내가 재수할 거 아닌 이상은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내가 갈 수 있는 곳을 가야지.
근데 이제 그걸 그때는 그렇게 생각 못 하죠.
내 일이고 그땐 수능이 전부인 것 같고 대학이 전부인 것 같이 느껴지니까.. 그랬었어요.
그래도 지금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제가 수능은 망쳤지만 못 살고 있는 것 같진 않거든요.
그냥 하고싶은 일 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면서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그 수능에 대한 아쉬움은 늘 있었거든요.
그래서 수능시즌이 되면 이 생각을 항상 한 번씩 하긴 해요.
아무튼! 말을 좀 길게 했는데 지금 저 이제 가야 될 것 같아서,
시간이 별로 없어가지고 옷을 갈아입고 오도록 할게요.
이거는 늘웨어에서 이번에 새로 런칭한 파자마거든요.
근데 진짜 예뻐요. 이거 저번에 제가 필로우토크에서도 입고 나왔었는데
레이지 파자마! 어디갔어, 레이지?
레이지 파자마, 이런 벨벳 느낌의 소재로..
엄청 이쁘죠? 아무튼 전 옷을 갈아입고 올게요.
오늘 진짜 춥다고 해서 좀 따뜻하게 입으려고요.
네, 여러분! 저는 이렇게 옷을 다 입고 왔고..
이거는.. 아, 목티는 항상 이게 좀 불만이야.
제가 목이 긴 편이 아니라서 목티를 입으면 항상 이렇게 익! 한 것 처럼 되거든요.
어쩔 수 없긴 한데 오늘 추우니까 그냥 이걸 입었어요.
얘는 이렇게.. 그냥 하늘색? 이런 니트고요.
이거 제가 뉴욕 갔을 때 엄청 잘 입었던, 좋아하는 그런 니트입니다.
그리고 바지는 최근에 에이블리에서 구매한 건데 이 바지 진짜 편해요.
니트바지라서 되게 펄렁펄렁하고 엄청 부드럽거든요. 이게!
핏도 이렇게 촥 떨어지는 그런 니트바지인데
단점은 무릎이 너무 잘 튀어나온다는거!
그거 말고는 괜찮아서 잘 입고 있어요.
오늘은 그냥 이렇게 입으려고 하고요.
여기 위에다가 떡볶이 코트를 입을거예요.
이거 떡볶이 코트 이건데..
이런 거거든요. 그냥 진짜 딱 무난한 까만색 떡볶이코트!
근데 이거 어디서 샀냐고 진짜 많이 물어보시길래..
최근에 산 건 아니고 진짜 옛날에 산 거거든요.
몇 년 전에 산 건데 이거 ‘빈블’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샀어요!
근데 되게 생각보다 튼튼하고 보풀도 아직은 많이 안 일어났고..
괜찮은 것 같아요! 얼마에 샀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지금도 있는진 모르겠어요.
이거 많이 물어보셔가지고.
그럼 여러분, 오늘 영상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수험생 여러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이 영상이 올라갈 때 쯤이면 다 가채점을 하셨겠죠?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어떻게든 흘러가게 돼있으니까
재수를 하든, 대학을 가든, 대학을 안 가든 상관없이
그냥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예요.
뭔가 살면서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해보는 경험이 사실 많지 않잖아요?
나중에 있을수도 있지만.
그 경험이 진짜 튼튼한 밑바탕이 돼서
나중에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잘 하실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에 또 다른 영상에서 다시 만나도록 합시다. 안녕!
수능날 같이 준비해요!
GRWM on Suneung day!
안녕하세요, 여러분!
Hi everyone!
오늘은..
11월 14일 목요일이고요. 대망의 수능날이네요!
Today is… Thursday, 14th of Nov. It’s the Suneung day!
일단은 저 세수하고 나왔고 아침이라서 얼굴이 엄청 부었네요.
I’ve washed my face. My face is looking very puffy because it’s still in the morning.
스킨케어부터 바로 시작하도록 할게요.
Let’s start skincare.
요즘엔 앰플을 같이 쓰고 있는데 이거 쓰고 있거든요.
I’ve been using an ampoule lately. This one.
이거 셀리맥스에서 진짜 유명템 이잖아요. 노니앰플!
This Noni Ampoule is so famous from Celimax !
저 그때 영상에서 한 번 써보고 후기 말씀드린다고 했는데
I promised that I will try it and review it on a video .
후기라고 할 것도 없이 이만큼이나 벌써 썼죠?
Do I even have to review it? I mean, I already used this much.
진짜 좋더라고요.
It’s so good.
다들 좋다좋다 하고 비싼 덴 이유가 있는 것 같어.
There’s a reason why it’s expensive and everyone loves it.
이거 용량에 비해서 좀 비싸잖아요, 사실.
It’s quite pricey for it’s size.
제가 알기론 3만원대로 알고 있거든요.
I think it’s around 30,000won mark.
그래도 그 값을 하는 것 같아요.
But it’s worth it.
제가 요즘에 앰플 여러개를 쓰고 있어가지고
I’ve been using a few different ampoules at the moment.
이건 딱 얼굴이 퍼석하다 느껴질 때,
I use it when my skin feels rough.
이게 그 촉촉함, 보습이 장난 아니고
It is so hydrating.
그래가지고 엄청 쫀쫀하게 먹더라고요. 얼굴에!
And it instantly fills up my facial skin!
그래서 좀 그런 게 필요하다 할 때는 이거를 바르고 있어요.
I use this whenever I need some hydration boost.
그리고 제가 영상 찍을 때 마다 여러분들이 맨날 얘기하시던건데
제 시선이 살짝 이쪽으로 가있잖아요.
Every time I post a video, you guys mention that I’m looking over this side.
그게 왜그렇냐면, 여기 화면 틸트 액정이 이렇게 튀어나와있거든요
It’s because my view finder is sticking out on this side.
그래서 이게 이렇게 위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It’s not on the top of my camera.
정면을 보는 것 처럼 나올 수 없고 살짝 이쪽을 보는 것 처럼 나오는데
So I can’t make it look like I’m looking straight at the front. It looks like I’m looking at the side.
그건 여러분들이 많이 고쳐달라고 하시긴 하던데 잘 안 되더라고요.
Many people want me to fix this problem but it’s hard.
이게 제가 여기를 보면서 촬영하는거랑 여기를 보면서 하는 거랑
되게 그 어색함의 정도가 엄청 다르거든요.
It feels a lot more awkward look here than to look here when I film.
한 번도 여기를 보고 촬영을 계쏙 한 적이 없어가지고..
I’ve never filmed a video while staring at the front the whole time..
저도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해야되기 때문에..
I need to check how it’s recording as well.
그래서 그거 여러분들이 어색해 보이더라도 조금만 이해를 해주세요.
I know it can look a bit weird but please understand.
오늘이 수능 보는 날이잖아요.
Today is the Suneung day.
그래서 제목때문에 살짝 오해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The title of the video might be misleading.
근데 제가 수능을 본다는 건 아니고
But I’m not taking Suneung.
오늘은 전국의 수험생들이 수능을 보는 날이니까!
But everyone who is applying for a university will be taking Suneung exam.
크림은 맨날 바르는 클루시브!
I’m using Clusiv cream as usual~
아, 맞다. 여러분! 클루시브 이거 마켓 3차 언제하냐고 너무 많이 물어보시는데
I get so many questions about the next market opening plan.
제가 안 하려고 했어요!
I wasn’t gonna do it.
원래 이게 올리브영에 10월 20일에 입점 예정이었는데
It was gonna be available at Olive Young from 20th of Oct.
그러면 제가 안 해도 여러분들이 오프라인에서 더 쉽게 구매 하실 수 있으니까
Which means it will be easier to find even if I don’t open an online market.
마켓 진행 안 하려고 했는데 입점일도 지금 계속 미뤄지고있고..
I wasn’t gonna do another online market but the Olive Young launching’s been getting delayed
무엇보다도 제가 이거 2차 진행을 했을 때 10개를 쟁여놨거든요.
Also, I bought 10 of them during the second round of online market
근데 여기저기 주변에 필요한 사람한테 선물로 주고 제가 쓰고 하다보니까
I used some of it and gave out some out to my friends.
얘가 마지막 통인 거예요!
So this is my last one already!
제가 쓸 게 없기 때문에 하기로 했습니다.
So I decided to open another market as I also ran out of it.
11월 28일 오후 6시에 오픈하고 구매방법은 이전이랑 똑같아요.
It will be open on 6pm, 28th of Nov. You can purchase it the same way as before.
여러분들 아실테니까 더이상의 설명은 안 할게요.
I’m sure you know already so I won’t explain further.
아무튼,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2학년 때 자퇴하고
As you may already know, I dropped out from the high school when I was in yr 11.
재수기숙학원에 들어가서 1년동안 공부를 한 다음에 수능을 봤잖아요.
I went in to a Suneung boarding cram school and studied there for 1 year to take the exam.
그래서 실제 나이로 현역으로 대학을 오긴 했는데
So I entered the university at the same time as other students
거의 재수생처럼 그런 시간들을 보냈단말이죠.
But I’ve experienced the life of ‘repeating students’
물론 진짜 재수를 하는 거랑은 엄청 다르겠지만!
I’m sure it was different to the real ‘repeating students’
그래서 이런 스토리를 여러분한테 얘기한 적은 있는데
Anyway, I shared my story with you guys before.
뭔가 수능 당일 얘기? 수능 당일에 있었던 썰 같은 걸
한 번도 얘기 한 적이 없는 것 같은거예요.
But I feel like I’ve never told you what happened on my actual Suneung day.
했을 수도 있어요! 제가 기억 못 할 수도 있는데..
I might have. I can’t remember.
오늘은 그 얘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Today, I’m gonna tell you about my Suneung day.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수능 전날에는 원래 학교에서 예비소집을 하잖아요.
One the day before Suneung, you have to go to the school and have a preliminary call.
근데 저는 그 날이 기억이 잘 안 나요.
But I can’t really remember how that day went.
일단은 학원이 시골에 짱박혀있기도 했고..
My cram school was in the middle of nowhere.
예비소집이라는 게 그냥 가서 막 수험표 받고 이렇게 하는 건데..
Also, ‘preliminary call’ means that you go there to collect your examination ID slip
전 그런 거 없고 그냥 학원에서 다 받았던 것 같거든요.
I didn’t do that. I think I just collected mine at the cram school.
그래서 수험표 받았을 때 기분이 너무 이상한 거예요.
When I received the ID slip, it felt so weird.
그래서 그 날을 어떻게 보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고, 지금..
I can’t remember how the preliminary call day went.
이제 수능 당일에!
So on the actual Suneung day!
제가 그때까지는, 지금도 살짝 있긴 한데
요즘에는 진짜 많이 덜 해진 게 뭐냐면..
There’s something I still have this but it’s much better than before.
리본셀 울트라 선블록 크림! 지금 너덜너덜해졌죠?
Reborn Cell Ultra Sunblock Cream! It looks old now
이것도 거의 다 썼어..
It’s almost empty
제가 약간 예전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심했거든요. I used to have really bad irritable bowel syndrome before.
그게 긴장하면 배아프고 화장실 가야되는,
It’s when you get a stomachache have to go to a bathroom when you are nervous.
나의 긴장상태가 장으로 나타나는 그런 증후군인데
It’s a syndrome that your nervousness shows up on your stomach.
그거 있는 분들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This is more common than I thought.
그게 좀 심했는데 수능날에는 당연히 긴장 되잖아요.
I used to have very bad irritable bowel syndrome and of course I was so nervous on my Suneung day.
전 근데 항상 그 긴장의 정도가 뭐랄까..
The level of nervousness was like…
예를 들어서 수능날이 진짜 중요한 날이면 그 직전까지는 하나도 긴장이 안 되다가
Suneung was a really important day. I wasn’t nervous till the day before
당일 직전이 되면 긴장이 엄청 되거든요!
Then I got really nervous right before it started.
막상 또 무대에 올라간다거나 수능을 보러 간다거나
그 중요한 상황 속에 들어가면 긴장이 안 되는데..
Once it actually starts, I don’t get nervous in a serious situation.
아무튼 그 날도 아침부터 제가 긴장을 많이 했나봐요.
Anyway, I got so nervous in the morning.
전날 컨디션 같은 거 엄청 신경쓰고 그러잖아요.
You have to take care of your body condition on the day before.
배가 아프더라고요!
I had stomachache!
제가 다녔던 기숙학원이 용인에 있는 백암면!
My boarding cram school was in Yongin-si, Baekam-myeon.
처인구 백암면에 있는 학원이었거든요.
It was in Cheoin-gu Baekam-myeon.
엄청 안쪽에 있는 학원이잖아요.
It’s really far away from the city center.
그래서 제가 시험을.. 원래는 고등학생 같으면
자기 고등학교나 그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배정을 받아서 보잖아요.
Usually, a high school student gets send to their high school or other local high school.
근데 전 재수학원에 있고 자퇴생의 신분이다보니까 그게 없어서
But I dropped out from my high school and went to a cram school
학원에 있는 사람들 다같이 근처에 있는 용인고등학교나 뭐 이런 데로 나눠서
배정받아가지고 거기서 시험을 봤었거든요.
Everyone in the cram school was sent to a random high school in Yongin near the area.
다같이 버스 대절해서 버스 타고 시험 보러 가고!
We all hired a bus together to get to the exam location!
그래서 아침에 되게 일찍 출발했어요.
We left really early in the morning.
보통 한 7시 50분정도까지는 교실에,
지정된 자기 자리에 입실을 해야되잖아요.
You have to be at your seat by 7:50 am.
근데 거의 한 다섯시 반? 여섯시?
We left around 5:30-6 am in the morning.
가서 준비하고 막 이러는 여유시간도 좀 필요해서
여유롭게 출발을 시켰거든요. 학원에서!
My cram school sent us early so that we have enough time to prepare and relax beforehand!
거의 한 두시간인가 두시간 반 전에 출발을 했는데..
We left 2-2.5 hours before the exam starts.
타기 직전부터 이놈의 증후군이 또 말썽을 부리는 거예요.
But right before I got on the bus, that syndrome started again.
너무 배가 아픈 거예요!
My stomach hurt so bad!
근데 이미 화장실을 가기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어..
But it was too late to go to a bathroom..
이미 사람들이 다 버스에 타 있고, 제가 만약 화장실에 간다고 늦으면..
Everyone was on the bus already. If I come late because I had to go to a bathroom…
이거 다른 사람들한테 굉장히 예민한 문제잖아요!
That can be a very sensitive issue for others !
나 하나때문에 늦을 수 있는거니까..
Everyone might be late because of me…
그래서 약간 좀 그런 얘기긴 한데, 그냥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참았어요.
It’s a bit embarrassing to day but I just hold it in with maximum patience.
제가 약간 잠을 자면 그래도 좀 덜해가지고
It’s usually better when I had a good sleep.
잠을 억지로 청하려고 했는데, 그 날은..
So I tried to get some sleep that day but… I couldn’t
내가 살면서 다양한 과민성증후군을 겪었지만
There were many days that I had to deal with that bowel synderome
그 날이 역대급으로 아픈거예요! 너무 아픈거예요.
But that was the worst pain ever! It hurt so much!
그 날 긴장을 많이 하긴 했나봐요. 잠도 안 오는 거예요.
I must have been very nervous. I couldn’t get any sleep.
그러니까 어떤 상태였냐면, 버스에서 눈을 감고 있는데
It was like.. my eyes were closed on the bus.
분명히 자고 있는 것 같은데 정신이 잠들지 못하는?
It feels like I’m sleeping but I wasn’t actually falling asleep.
깨어서 그 고통을 다 느끼는 그런 상태였거든요.
I was awake, feeling all the pain.
진짜 식은땀이 났어요.
I was getting cold sweat.
수능 치는 날 항상 엄청 춥잖아요. 오늘도 진짜 추운데..
Suneung day is always so cold. It was so cold that day as well….
용인쪽이, 제가 있던 쪽이 다른 바깥에 도시나 그런 데 보다 훨씬 추웠거든요!
The part of Yongin I was in was a lot colder than the other cities.
거기가 진짜 용베리아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That area was called Yongberia.
너무 춥고 진짜 몸이 얼 것 같은데 식은땀이 막 나는 거예요.
It was so cold and freezing but I was still getting cold sweat.
진짜 시간이 너무 안 가더라고요.
It felt like the time was going so slow.
차라리 빨리 내려가지고 학교 도착해서 화장실을 가면 그나마 조금 낫거든요?
If I could get there early and go to the bathroom, that would have been better.
그날도 일찍 출발 하긴 했는데 도로를 타야되다보니까 조금 막혔거든요, 조금!
Though we departed early in the morning, there was a bit of traffic jam on the highway.
근데 그 시간이 저한텐 너무 길게 느껴지는 거예요. 왜냐면 배가 너무 아프니까!
That time felt like forever with the stomach pain!
버스 앞 좌석에 이거, 손잡이 있잖아요.
You know the handle in front of the seats?
거기에다가 이마를 이렇게 처박고..
I rested my head on that
막 이러면서 계속 갔어요. 진짜 여기서 땀 줄줄줄줄 나고..
I was sitting like that the whole time. I was sweating like crazy…
얼굴 진짜 창백해지고.. 옆에 같이 앉았던 언니가
너 괜찮냐고 막 물어보고 막 그런 정도였거든요.
My face was so pale. The lady sat next to me even asked me whether I was alright.
저 살면서 한 번도 그렇게 심했던 적이 없는데ㅠㅠ
I’ve never been in a such pain before.
어찌저찌해서 결국 용인고등학교에 도착을 했죠!
그런 긴.. 지옥같은 시간들을 보내면서.
I somehow arrived at Yongin high school after that long… dreadful time.
.근데 도착해서 딱 내리니까..
And as soon as I got off..
쿠션은 이거 쓸게요. 에스쁘아 비글로우 쿠션!
I’m gonna use this Espoir Be Glow cushion!
이거는 탠 컬러인데 제가 원래 베이지를 쓰는데 지금 그걸 못찾겠어서
This is in #Tan. I normally use #Beige but I can’t find it right now.
탠은 여름에 보통 많이 쓰는 컬러이긴 하거든요.
I usually use #Tan in summer.
오늘은 탠 컬러로 해보겠습니다.
But I’m gonna use it today.
그래서 딱 거기 용인고에 바로 정문 앞쪽에서 버스를 내렸는데
We got off at the front gate of Yongin high school.
용인고가 어떻게 되어있냐면..
So Yongin high school has…
그 정문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그게 엄청난 언덕인 학교더라고요.
It has a crazy hill in front of the front gate.
그래서 거기서 딱 내리자마자 길이 막 오르막길 촤ㅏㅏㅏㅏㅏㄱ 이렇게 있는거예요.
As soon I got off, I saw this long, crazy hill in front of me.
딱 내리자마자 ‘망했다…’
I was like… ‘I’m screwed’
그래도 먼저 제 고사실이 어딘지 확인을 하고 교실에 먼저 갔어요.
I checked my room first then headed there.
와중에 아주 침착하게 가방을 다 내려놓고 자리도 정리해놓고
화장실을 찾아서 뛰어갔죠..
I managed to calm down, put my bag down, set up my desk then ran to find a bath room.
그래서 제가 학교에 7시쯤에 도착을 했던 것 같거든요. 6시 50분인가, 7시인가?
I think I got to the school around 7am. It was 6:50 ~ 7am.
보통 수능날 아침에 가서 마지막으로 정리한 노트도 좀 보고 해야되는데
Usually, you I would check your notes for the last time in the morning.
전 배가 아파서 그럴 겨를도 없었고..
But I didn’t have time to do that because of my stomachache.
화장실에 물론 노트를 들고 가긴 했어요.
I did take the notes to the bathroom.
근데 그게 집중이 되겠냐고, 거기서..
But there’s no way that I would be able to concentrate there.
거기서 진짜 땀 뻘뻘 흘리면서 화장실에 거의 1시간동안 있었거든요.
너무 배가 아프니까!
I was in the bathroom for like an hour, getting really sweaty. The pain was so bad!
그날따라 그리고 오랫동안 배가 아프고.. 해결이 안 되더라고요. 이 문제가!
The stomachache lasted for a really long time.. and it was hard to resolve.
솔직히 그런 생각 들 뻔 했어요.
Honestly, I almost thought…
‘나 수능 망하면 어떡하지? 못치면 어떡하지?’
‘What if I ruin the exam? What if I do bad in this exam?’
근데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굉장히 강하게 들었지만..
Even though I couldn’t stop thinking about it….
제가 마인드컨트롤 학원에 있는 내내 진짜 중요하게 생각했거든요.
I learnt the importance of mind control while I was in the cram school.
당장 눈 앞의 결과가 어떻든간에,
내 심리 상태에 내가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고 생각을 해서..
I know I can get heavily influenced by my mind no matter what the result would be like.
못 쳐도 ‘그럴 수 있지, 잘 하면 되지, 괜찮아!’ 이런 식으로?
계속 자기최면처럼 그렇게 걸었는데 그날도 어떻게 그렇게 하긴 했는데..
I told myself ‘It’s ok to ruin the exam. I will be fine’. I tried to hypnotize myself.
아무튼 그래서 7시 45분 정도에,
그땐 정말로 교실에 들어가야되는 시간인 거예요.
I had to leave the bathroom at 7:45 because I had to head to the classroom.
입실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1분이라도 지나면 못 들어가잖아요.
Even if you are 1 minute late, you can’t get in after the set time.
그래서 아직까지 배가 아픈데 그냥..
‘죽기야하겠어?’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죠, 교실로.
Though I still had sore stomach, I just went in to the room thinking ‘I won’t die from it’
그러고 이제 1교시에 국어영역을 봤죠.
The first period was Korean exam.
근데 제가 수능을 봤던 해에 언어가 좀 어려웠거든요.
Korean exam was particularly hard that year.
그래서 다들 멘붕오고 난리났던 시기에 수능을 제가 봤단 말이에요.
It was the time when everyone had a mental breakdown.
평소에 제일 자신있었던 과목이 국어영역이었고,
Korean was the subject that I was most confident about.
항상 학원에 있을 때도 제가 이과였는데 국어를 제일 잘 했어요.
Though I was the natural sciences student, I got top marks from Korean in the cram school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단 말이죠! 공부를 물론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I was confident in linguistics! Of course I studied hard as well.
근데 제가 한 번도 문제를 풀면서 시간이 모자랐던 적이 없었거든요.
I never ran out of time on practice exams.
남으면 남았지.. 많이 남을 땐 막 30분 이렇게 남고 그랬는데
I usually had time left… Sometimes I could even finish it 30 min early!
그 날은 시간이 부족해서 맨 뒷장에 그 한 면을 다 못 푼 거예요.
But that day, I ran out of time and couldn’t even check the last page.
그래서 다 찍은 거예요. 제가 그걸 그냥 문제만 눈으로 훑고 본문도 제대로 못 보고..
I just guess all the answers. I only read the questions. I didn’t have time to read the texts.
백지로 내는 것 보단 그래도 찍는 게 낫잖아요.
I had to at least guess the answer because that’s better than nothing.
다 찍어서 내니까 약간 멘붕이 올 것 같은거예요.
And after that, I almost had a mental breakdown.
‘어떡하지?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언어인데 언어가 이렇게 어렵다고?’
‘This is my strongest subject but it was so hard’
‘뒤에 시험 다 어려운 거 아냐?’
‘What if other subjects are just as hard?’
그 해에 수능이 ‘물수능이다, 쉽게 나올거다’ 이런 말이 진짜 많았거든요.
Everyone predicted that year’s Suneung’s going to be easier!
평가원도 쉬웠고!
The practice exams were easy too!
근데 항상 그렇듯이 수능에서 뒷통수를 그렇게 때리죠.
But as usual, they always betray you at the real exam.
언어가 너무 어려우니까 다들 멘붕에 빠진 거예요.
Because the Korean exam was so hard, everyone had a mental breakdown.
근데 와중에 또 그런 거 다음 시험에 영향 받잖아요.
and that can affect the next exam.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1교시를 마무리했죠.
I managed to calm myself down to finish the first period.
이거 좋냐고 진짜 많이 물어보시던데 저 이거 진짜 좋아하는 쿠션이거든요.
Everyone ask me if it’s good. I absolutely love this cushion.
에스쁘아 베이스가 좀 전체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베이스라서..
I like Espoir’s base products in general.
제가 예전에 영상에서도 많이 말씀드렸는데,
I think I mentioned it in my past video.
피부에서 딱 누가 봐도 뭐 올린 것 같은 티나는 표현이 아니라
It doesn’t look obvious on the skin.
진짜 자연스럽게 표현돼서, 전 그런 거 좋아해서..
It looks so natural and that’s what I like.
그래서 제가 진짜 좋아하는 쿠션이에요.
That’s why I love this cushion.
비글로우는 또 요즘에 점점 추워지고 하니까 딱 글로우한 걸 찾게되더라고요.
Since the weather’s getting colder, I tend to gravitate towards glowy cushions.
이렇게 하고 브로우는 제가 맨날 쓰는 킬브로우 쓸 건데
I’m going to use Kill Brow on my brows as usual.
제가 지금 탈색을 했잖아요. 탈색을 했기 때문에..
I bleached my hair. I bleached it one more time.
탈색 한 번 더 한 거거든요. 탈색 하고 토닝 작업 해서 밝게 뺀 건데
I bleached it and toned it to make it bright.
집에 밝은 브로우가 없고 제 눈썹이 검은색이잖아요.
I don’t have any light colored brow products. I have black brows.
그래서 그냥 이걸 쓸 거예요. 오늘!
I’m just gonna use this today.
이건 3호 피넛브라운이고요. 킬브로우는 제가 진짜.. 어머!
This is in the shade #3 Peanut Brown. Kill Brow is seriously…. Oh?
이거 왜 안 벗겨져?
Why can’t I take it off?
왜이래?
What’s wrong with this?
킬브로우는 제가 진짜 예전부터 많이 썼던 거 아시죠, 여러분?
You know I’ve been using Kill Brow for a really long time, right?
이게 심이 뭉뚝해서 대충 그려도 잘 채워지고 해가지고..
It has a blunt end which is so easy to fill in the brows with.
이거 되게 부드럽게 그려지거든요.
It applies really creamy as well.
전 그릴 때 눈썹 살 긁으면서 아프게 그려지는 브로우 싫어해서
I don’t like a hard brow pencil that tug my skin
뾰족한 거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이거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I don’t like a hurtful sharp pencil. That’s why I reach for this a lot.
거의 제 부동의 원픽 브로우입니다.
This is the one that I pick all the time.
근데 그 뒤에는 좀 쉽게 나와서 그냥저냥 풀었던 것 같아요.
The rest of the exams were relatively easy so I did well.
그 날 아침에 진을 많이 빼가지고 힘들긴 했는데..
It was a hard day because I had such a tiring morning.
어쩔 수 없죠! 내몸인데 뭐 어쩌겠어..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But what can I do? It’s just my body. There’s nothing I can do about it… that’s what I thought.
탐구도 제가 과탐을 뭘 선택했는지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Many of you asked me which science subjects I took.
전 지구과학이랑 생물을 했는데 지1 생2 이렇게 했어요.
I did Earth Science 1 and Biology 2.
그러니까 왜 2 과목을 봤냐 되게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I often get asked why I picked 2 subjects.
그게 되게 궁금하신가봐요? 그냥 봤어요!
I guess people are curious about that…? I just did!
전 1보다는 2가 더 재밌어서 생2를 했었고.
I picked Biology 2 because it was more interesting than Biology 1
아무튼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Anyway, I don’t know how I went through all the exams.
문과는 그런 거 보잖아요. 그 제2외국어!
I think liberal arts students have to pick a language subject.
근데 전 이과여서.. 굳이 안 봐도 되거든요. 이과는!
But a natural science students… don’t have to do it!
그래서 제 주변에 친구들이나 뭐 이과생인 사람들도 아마 본 사람 거의 없을거예요.
I think my friends and other natural sciences students do languages course.
전 학원 선생님이 한 번 보라고 해가지고 혹시 모르니까, 써먹을 수도 있으니까!
But my cram school teacher told me that it might come in handy.
왜냐면 제가 이과지만 가고 싶은 과가 없는 거예요.
Though I took the natural sciences course, I couldn’t find any course that I wanted to study in a university.
공대나 이런 쪽으로 갈 생각도 없었고 자연계열로 가는 게 저랑 좀 안 맞을 것 같아서
I wasn’t gonna do engineering and I don’t think natural science courses in universities would suit me.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선생님이
‘그럼 교차지원 할 수도 있으니까, 혹시 모르니까 제2외국어를 봐라’
It was hard to pick a course and my teacher said I should take foreign languages exam in case I apply for multiple courses.
근데 웃기는 건 제2외국어 공부 하지도 않았는데 봐봤자 어쩌겠어요.
I didn’t even study other language… What can I possibly do in the exam?
그래도 수능 인생에서 그 땐 한 번만 볼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I thought I’d only do Suneung only one time in my life.
인생에 한 번 보는 수능 이것저것 한 번 쳐보자 생각해가지고
So I thought I might as well try everything I can in this Suneung
제2외국어까지 신청을 했거든요.
So I applied for the foreign languages exam.
저 뭐봤었지? 베트남어였을 거예요.
What did I do? I think it was Vietnamese.
그래서 뭐 모르니까.. 진짜 하나도 모르니까 그냥 찍고 싶은 거 찍고
약간 근데 재밌었어요. 그게!
Well.. I don’t know the language at all so I just guessed all the answers but it was kind of fun!
어쨌든 공부 안 한 과목이고 잘 나오면 이득일 수도 있지만
I didn’t study for that subject. It would be nice if I could get good marks from it.
못 나와도 손해는 아니잖아요. 그게!
But even if I didn’t that’s not bad either.
그래서 되게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It was an interesting experience.
내가 또 살면서 언제 수능시험 볼 때 전부 다 찍어보겠어요. 그쵸?
When else will I be able to guess all the answers on Suneung exam? Right?
아무튼 그렇게 시험을 다 보고 나오니까 너무 추운 거예요.
Anyway, when I got out from the exam, it was so cold outside.
근데 너무 추운데 엄청 긴장하면서 시험을 봤잖아요.
It was so cold but I was so nervous the whole time.
추운지도 몰랐어요.
I didn’t even realize that it was cold.
그냥 나오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고 그냥…
I was totally empty minded after the exam.
‘내 긴 1년이 드디어 끝났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I just thought ‘My long year has finally ended’
오랜만에 섀도우 쓸 건데 라카 저스트 아이섀도우 피스 컬러! 얘를 써볼게요.
I’m gonna put eye shadows today. I’m gonna use Laka Just Eye shadow in Peace!
이거 그냥 진하게 안 하고 눈두덩이에 깔 건데
I’m just gonna put a light layer of this all over the lid.
라카 제품이 이렇게 나오는 파우더 타입이 입자가 고와서 괜찮더라고요.
Laka’s powder products are finely milled. They are quite nice.
제가 느끼기엔 가루날림도 별로 없는 것 같고..
I don’t think they cause lots of fallout either.
아무튼 그랬어요. 나오자마자 저희는 어쨌든 학원으로 돌아가야 하잖아요?
Anyway, as soon as the exam was over, we all had to go back to the cram school
학원에서 다같이 온 애들이기 때문에 모여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The same people gathered again and headed back on the bus.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뭐 별로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잠들어버렸어요.
On the way back, I just fell asleep. I didn’t even get to think about anything else.
한 번에 긴장이 확 풀리니까 몸에 힘이 쫙 빠지면서 너무 몸이 아플 것 같은 거예요.
With all the nervousness relieved at the same time, I felt exhausted. I felt like I was gonna get sick.
약간 몸살기운 느껴지는?
I felt like I was getting a flu.
그리고 아침에 제가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막 여기저기 뛰어다녔잖아요.
I had to run around in cold sweat that morning.
너무 피곤한거예요, 그게..
And that was so tiring..
그래서 잠들었는데 이렇게 제가 학교를 나와서 모르는 사람들이랑,
모르는 학교에서 수능을 본 거잖아요.
I felt asleep on the bus. I dropped out from the school and took Suneung exam with strangers at a school that I haven’t been before.
그게 좋았던 점이 어쨌든 주변에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That was good because based on my friends’ stories..
고등학교 다녔던 그 지역에서 시험을 보면 보통 자기 학교로 배정이 되고,
Usually, you get allocated to your school to the exam.
그러면 보통 같은 학교 다녔던 친구들이랑 같이 수능을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Which means you will be taking the exams with your school friends.
그래서 한 과목이 끝나면 우루루 몰려서 정답 맞춰보고
After the each exam, everyone will gather up to check their answers.
나랑 다른 번호 찍으면 괜히 불안해하고 그런 게 있단 말이에요.
You will be worried if you’ve picked a different answer to the others.
근데 저희는 그런 게 없어서 오히려 마음이 되게 편했어요.
Because I didn’t get to do that, I felt comfortable.
무조건 내가 찍은 게 정답이다 생각하고 그렇게 시험을 봤기 때문에 불안한 것도 없었고..
I just thought what I picked was the right answer so I wasn’t that worried.
전 그 점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아요.
I think that was the best part about it.
이정도로만 그냥 얇게 이렇게 했고요.
I just drew a thin lin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