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우토크 : 내가 계획없이 살기로 한 이유
필로우토크 : 내가 무기력함에 맞서는 방법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여러분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필로우토크’ 콘텐츠를 찍어보려고 해요.
여러분이 요즘에 제일 많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저는 ‘무기력함’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이런 무기력함을 느끼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저한테 많이 말씀을 해주시는 게,
‘요즘에 뭘 해도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서 뭔가를 해내기가 너무 힘들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고..
막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최근에 유독!
근데 그런 감정을 저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어떤 뜻인지 알겠는거예요.
저 혼자서도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왜 이런 기분인건지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처음에는 코로나 때문인 줄 알았어요.
어쨌든 해외여행이 저한테 큰 리프레쉬의 역할을 해줬고
제 일상속에서 유일한 탈출구 같은 느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이런 거였는데 그게 안 되니까 지금은!
그것때문에 무기력함을 느끼는건가?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아예 영향이 없을 순 없겠지만..
사실 제가 이 얘기는 유튜브에서 처음 하는 것 같은데..
여러분 제 영상을 보시고 저한테 많이 해주시는 이야기가
특히 브이로그 같은 것들 보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원동력이 된다’,
‘자극제가 된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저 스스로도 ‘이정도면.. 진짜 열심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게으르게 사는 건 아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잘 모르겠는 거예요.
이전에는 바쁘고 열심히 사는 것에서 더 에너지를 얻고 활력을 느꼈다면,
지금은 별로 에너지가 안 느껴진다는 걸 인지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이 시점이 언제부터였냐면..
제 영상을 꾸준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눈치를 채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게 어쩔 수 없이 영상에서 티가 나는 지점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20년도 초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알게 모르게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스스로 약간 부정을 했던 것들도 있고
‘엥? 무기력함? 아닐거야. 내가 왜 무기력함을 느껴?’
‘난 일도 진짜 많이 하고 있고 맨날맨날 이렇게 내 시간이 없는데
무기력함을 느낄 새가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회피했던 것 같아요.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걸!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 이건 더이상 미뤄둬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 혼자 고민을 좀 많이 했어요. 왜 내가 무기력함을 느끼는지!
근데 시기상으로 봤을 때도 코로나 시작된 시기랑 겹치는 부분도 있긴 한데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이건 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제가 2018년 말부터 지금까지
거의 3년 정도 되는 시간동안 비영리단체 일을 하고 있잖아요.
사실 이 얘기를 여기서 꺼내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럽긴 해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니까.
근데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제가 영향을 좀 받은 것 같아요. 어떤 방면에서든!
여성인권이나 성평등 이야기를 하는 단체이다 보니까,
제가 이전에는 유튜브 상에서 콘텐츠를 통해서 여러분이랑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잖아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그냥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서 제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사회에 어떤 이슈가 있으면 그거에 대한 제 생각도 이야기를 하고 이랬던 것 같은데
좀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유튜브 콘텐츠에서 잘 안 했던 것 같아요. 얘기를!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아마도,
제가 ‘에바’라는 이름으로 하는 콘텐츠들이랑, 비영리단체의 일들이랑
제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결이 좀 안 맞는 부분들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뭔가 점점 더 비영리 일을 할 수록 한 가지 일은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 이유도 다양하긴 한데, 사실 이 영상이라는 게, 그리고 말이라는 게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의도가 그렇지 않더라도 받아들여지는 게 너무 다양하고
듣는 사람마다 굉장히 다양한 해석을 하기 때문에 이걸 얘기를 할까말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제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어떤 그 일말의 오헤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긴 한데..
사실 그런 말을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여성인권 관련 일을 하면서 어떻게 붙임머리를 하고,
탈색, 염색을 하고, 피어싱을 하고, 메이크업을 하고, 패션에 신경쓰고,
이런 브랜드 제품을 소비하고,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고,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콘텐츠를 만들고, 그런 얘기들이 정말 많았어요.
현재까지도, 아직까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고
또 제가 모르는 곳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도 알아요.
그래서 사실 초반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고민을 엄청 많이 했거든요.
어떻게 내가 이 문제를 받아들여야 하고, 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며
여기부터 시작을 하니까 뭔가 앞으로의 방향성이 다 고민이 되는 거예요.
내 콘텐츠의 방향성은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지,
비영리단체의 일을 어떻게 계속 해나가고, 여기서의 방향성은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지..
엄청나게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이 고민들을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 한 상태에서
3년동안 이 비영리단체 일을 했죠.
이런 고민들을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안 하는 날이 없었어요.
매일매일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좋지?’ 생각하고
이 날은 ‘이렇게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다른 날에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스스로 결론이 안 나는 거예요. 답을 모르겠는 거예요.
어쨌든 전 모든 사람들한테 선택권이라는 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합법적 기준 내에서) 내가 어떤 걸 할 자유, 하지 않을 자유,
그리고 내가 그 중 어떤것을 선택하더라도
그게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전체적인 분위기,
이런 것들이 잘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위해선 그 과정에서 분명히 필요한, 겪어야 되는 일들이 있을 수도 있고,
필요한 요소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근데 사실 그동안 이런 얘기를 유튜브에서 못했던 것도,
제가 스스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도 있었고
사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공격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이런 여성인권이나 성평등에 대한 제 생각을 쭉 하는 영상을 찍었을 때도,
굉장히 제 의도랑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부분들이 많았고
짜집기식 편집과 캡쳐들, 이런 것들이 온갖 사이트로 다 퍼져나가면서
거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맥락은 싸그리 무시되고
부분부분만 편집돼서 일부분만 보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시간은 굉장히 많이 흘렀지만 전 아직까지도 그 때의 그 현상에서,
그 때의 그 일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제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맨날 고민했다고? 아닌 것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근데 매일 이런 고민을 하다보니까 너무 제가 소진되고, 너무 지치고 너무 힘든 거예요.
정말 회피하고 싶을 때도 있었고, 제 생각을 가감없이,
필터 없이 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
해명을 하고 싶었던 적도 있고, 화를 내고 싶었던 적도 있고..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중간에 한 번, 저 스스로 나름의 결론을 내렸거든요.
내가 평생 고민을 해도 뭔가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순 없겠다는 결론에 일부 도달을 했고,
그래서 지금의 위치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라는 결론을 냈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좀 더 이런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몰랐던 부분들이 있다면 배우려고 노력하고,
혹시 나의 무지로 인해서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도록!
그리고 전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다보니까
콘텐츠를 통해서 좀 더 이런 문제들을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전달하고.
그래서 제 경험을 오픈한 적도 있었고, 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있었고.
그랬는데, 최근에 다시 이 딜레마가 또 찾아오더라고요.
내가 여성인권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로
난 이것도 알아야되고, 이것도 해야되고, 이건 하면 안 되고..
모르겠어요. 이렇게 애기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자꾸 저의 생활이나 행동 반경에 제약이 걸리고
제동이 탁탁 걸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조금씩!
이런 고민을 계속 하다보니까 많이 무기력해졌던 것 같아요.
어쨌든 제가 처음에 유튜브를 시작했던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취미로 시작했다’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제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보고 싶어서 시작을 했던 것도 있거든요.
굳이 유튜브 뿐만 아니라 저는 앞으로 쭉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나의 행복이었어요.
사실 불행하고 싶은 사람 없잖아요.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고싶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고 그런건데..
물론 마냥 내가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없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지만!
그래서 전 가능하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체험하고, 경험해보면서 살고싶었고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했던 건데, 그렇게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제가 고민하는 지점들이랑은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굳이 콘텐츠의 주제, 이런 좁은 범위를 떠나서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전 좀 더 자유롭게 살고싶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정말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싶거든요.
제 영상 쭉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경험이란 말이에요.
좋은 경험은 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나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은 또 거기서 내가 깨닫는 것들이나
또 다른 방면으로 얻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전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데 내가 이 두가지를 다 하려고 하면
결국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무기력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이건 단기간동안만 한 생각이 아니라, 3년동안 내내 비영리단체 일을 하고,
비영리단체 운영을 하면서, 이 생각을 계속 하면서, 제 유튜브 채널도 운영을 해왔거든요.
이게 너무 심리적, 정신적으로 소모도 너무 많이 되고
그래서 더 지치게 됐던 것 같아요.
여태까지 쭉 올렸던 유튜브 영상 목록을 가끔씩 보거든요.
근데 뭐랄까.. 19년도 말까지 찍었던 영상들을 보면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 영상 안에서 저는 너무 좋아보이고, 즐거워보이고, 걱정 없어보이고 그랬는데,
그 이후로 제가 이런 고민을 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올렸던 영상을 쭉 보니까
너무 재미가 없는 거예요. 재미없고 사람이 너무 무기력해보이고, 영상도 루즈하고..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린 룸투어 영상이 있잖아요.
근데 그 영상에 어떤 분이 이런 댓글을 다셨더라고요.
‘사람이 왜이렇게 우울해보이지?’
‘우는 것도 아니고 우울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룸투어 영상이니까!
근데 너무 우울해보인다, 너무 우울하다는 댓글을 다셨거든요.
그 땐 몰랐어요. 그냥 원래 제가 텐션도 좀 낮고
막 엄청 활발한 스타일이 아니다보니까
가끔 우울해보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서.. 예전부터!
그냥 그런 맥락의 댓글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까 제가 봐도 좀 우울해보이더라고요..?
그런 고민들을 계속 하고 막 심리적,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으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영상이 언제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이런 고민들이 너무나도 계속 반복되고,
그리고 비영리 단체 일을 하면서도 이 안에서 굉장히 많은 논제가 있잖아요.
논제도 엄청 많은데 그 안에서 그 각 논제마다 의견들도 너무 다양하고
갈리는 의견들도 많고 이렇다보니까 스스로 일을 하면서도
내 안에서 상충되는 것들도 분명히 있었고.. 좀 그래서 계속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아쉬운 점들도 너무 많았고
제일 아쉬운 건 그거였어요. 예전에 비해서 콘텐츠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는 거.
그리고 내가 그만큼의 체력도 안 따라준다는 거!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던 것도 있고..
아무튼 그래서, 이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는 것 부터 운영을 하는 것 까지
제가 대표직을 쭉 맡아서 해왔었고,
이제 7월을 기점으로 그걸 좀 내려놓으려고 해요.
아예 남처럼 이런 것까진 아니고.. 그냥 대표직을 내려놓기로 했거든요.
왜냐면..
(단체에서) 저의 존재 자체가 대표성을 띈다는 것도 저한테는 굉장히 큰 부담이었고,
그래도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제 생각과 제 의견에 공감해주시고,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지지도 많이 해주시고 하지만
그거랑은 정말 별개로 저 개인적으로, 이걸 제가 계속 끌어가는 게 너무 버거워서,
너무 지쳐서 쉬고싶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는, 쉬려면 쉴 수 있었는데 못 쉬었던 이유도
일단 지금 당장 해야되는 일들이 너무 많고, 내가 쉬었다가 다시 오면
싸이클을 다시 못 잡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그냥 여러가지 복합적인 심정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대표직은 내려놓고 비상근으로, 이사직으로만 근무를 하기로 그렇게 바뀌었고요.
현재 너무 유능하고, 성실하고, 정말 좋은 새로운 대표님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랑 같이 일을 하고 있고요.
사실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닐 수도 있어요.(?)
뭔가 그 자리가 주는 부담감도 굉장히 컸던 것 같고,
어쨌든 제가 이 단체를 운영하는 거랑 제 개인 유튜브 하는 거랑은 완전히 별개의 것이지만
제가 유튜브에서 하는 말들이 이 단체를 대표하는 것 처럼 되어버릴 수도 있는거고..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대표직은 사임을 했습니다.
‘그게 뭐야? 나 관심도 없었는데? 안 궁금한데 이런 거 왜 말하지?’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그렇게 됐네요.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는 굉장히 이런 변화들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다른 콘텐츠를 통해서일수도 있지만 이 영상을 통해서도
‘나랑은 좀 결이 안 맞네? 방향성이 안 맞네? 그만봐야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고.
모두의 의견을 수용하고 모두의 입맛에 다 맞게 만들면 가장 좋겠지만,
사실 그건 불가능한 일이긴 하잖아요.
아무튼 얘기가 조금 새긴 했는데, 그래서 이런 무기력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던 것 같고
근데 뭐 제 얘기를 하긴 했지만 이건 무기력함을 느꼈던 다른 분들도
어느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뭔가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그런 상황 속에서 좀 반복되는 삶이 지루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
권태로움도 느껴졌을 것 같고.
그 안에서 또 치이는 게 얼마나 많아요.
일에도 치이고, 사람에도 치이고,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고,
앞으로 뭐 하고 살아야되지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전 이제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다보면 걱정이 같이 늘어나더라고요.
근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땡겨와서 걱정하고 싶진 않아요.
그러기엔 지금 현재 시간은 계속계속 흘러가고 있고, 그 시간이 너무 아깝고
흘러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예전에 제가 성인이 딱 됐을 때 좋아했던 문구가..
이거 좀 오글거리긴 한데..ㅎ 그 문구 너무 유명해서 아실 것 같아요.
Carpe diem 아시죠? 현재를 즐겨라!
그게 이제 막 그냥 지금 하고 싶은 거 다 해! 이런 것 보단 저는
내가 지금 사는 삶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였거든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그냥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들을 정말 열심히 하고싶고,
또 즐겁게 하고싶고,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래서 유튜브도 맨 처음 시작할 때 제가 이걸 통해서 득 볼 수 있는 게
명확한 게 없었던 건데도 불구하고, 1년, 2년동안 맨땅에 헤딩하듯이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냥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자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뭐 걱정을 많이 해서 해결책이 또 생기면 모르겠는데,
걱정을 해서 해결책이 명쾌하게 딱 나왔던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여러가지 상황에서 플랜a, b, c 이런 걸 세울 수 있다는 건
대비를 하는 거니까 나쁘진 않은데
이걸 위해서 저의 한정된 에너지를 걱정하는 데 다 쏟아버리니까
제가 지금 집중해야 되는 것들에 집중을 못 하는 느낌도 들고 이래서
다시 스무살의 저로 돌아가서, 조금은 생각 없어 보일 수도 있고,
대책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 열심히, 진짜 열심히 한 번 해보려고요.
그 방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 걸 열심히 하고 싶고, 어떤 걸 잘 하고 싶고 이런 명확한 게 저도 지금은 잘 그려지진 않거든요.
근데 그냥 이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니까.
그런 것도 저한테 많이 물어보세요.
제가 지금 다시 20살로 돌아간다면, 아니면 10대가 된다면
그 때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후회하지 말자’가 모토이긴 하지만, 제일 뭔가 아깝게 느껴졌던 건 ‘시간’이었어요. 항상!
‘내가 이렇게 할 시간에 이렇게 했다면?’
이런 가정을 전 되게 많이 했거든요.
전 저 스스로에 대해서 정말 잘 모르면서도 잘 안다고 느껴지는 게,
이렇게 생각하는 포인트들이 항상 비슷한 지점들이 있거든요.
제가 그렇게 아까워하는 거, 아쉬워하는 거,
내가 주로 어떤 포인트에서 아쉬워하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어떤 포인트에서 보람을 느끼고 이런 것들!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나의 패턴이 그려지잖아요.
그냥 항상 제가 아쉬움을 느꼈던 포인트들이
‘내가 너무 미래의 것들을 생각하고 미래의 것들을 걱정하느라
지금 현재의 시간을 아깝게 흘려보낸 것’으로 축약이 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사실 정말 쉽지 않긴 하거든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자는 게,
그냥 걱정하지말자! 라고 해서 걱정이 안 되면
세상에 걱정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쵸?
어렵지만, 그래도 노력해보려고요.
너무 미리 상처받지 말고, 너무 미리 걱정하지말고,
너무 미리 애쓰지말고!
그렇게 해보고 안 되면 또 다른 방법을 쓰면 되니까.
저 아직 20대란 말이죠?
앞으로 내가 실험을 해 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제가 느꼈던 무기력한 것들이 조금은 나아지더라고요.
일을 할 때도 똑같은 것 같아요.
전 할일리스트를 항상 작성하는데, ‘오늘 할 일을 오늘 다 끝내자!’ 이 생각으로 일을 할 때랑,
‘오늘 할 거 오늘 다 끝내야되고, 이건 또 언제까지 끝내야되고,
이건 이때까지 끝내야되네? 할 거 너무 많아..’ 하고 생각할 때랑,
사실 오늘 할 일은 똑같잖아요. 근데 마음가짐이 너무 달라지고
그럼 그 날 내가 해야되는 일들의 성과도 달라지고 그렇더라고요.
이건 조금 웃길 수도 있긴 한데, 계단 진짜 많은 그런 지하철..
이거 어떻게 올라가지? 이런 계단들 분명히 있잖아요.
그 때도 전 올라갈 때는 도착지점을 안 보고 제 발만 보고 가요.
당장 앞에 계단 한 칸 있으면 그 한 칸만 보고 가거든요.
한 칸 한 칸 ‘이것만 올라가자, 이것만 올라가자’
이렇게 생각하면 어느순간 도착을 해있더라고요.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것들도 있지만,
이게 나한테 너무 멀게 느껴지고, 너무 막연한 미래처럼 느껴졌을 때
거기서 오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나 무기력함, 불확실함
이런 것들이 늘어날수록 걱정도 늘어나고 그래가지고.
그냥 하루살이처럼.. 당분간은 오늘만 생각하고 오늘의 나에게만 집중하고
그렇게 살아가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하면서 제 오늘을 살아가다보면 언젠간 뭐라도 되어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쓸데없는 걱정이 밀려올 때 마다 그렇게 생각해요.
내일 생각하자!
물론 살면서 반드시 고민을 해야되는 지점들이 있고,
그 고민을 해야되는 타이밍이라는 게 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해야 할 고민을 못 하고 산다는 것 만큼 힘든 게 없는 것 같긴 해요.
그렇지만 지금 안 해도 되는 고민을 미리 하지는 말자!
그래서 자기 전에 이 영상을 시청하고 계신다면 잘 때 만큼은 걱정거리 들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잘 때는 진짜 기분 좋게 잠들려고 하거든요.
그 날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잘 때는 기분 좋게 자자! 해서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본다거나, 좋아하는 유튜브를 본다거나,
목욕을 하고 잔다거나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좀 급마무리 되는 느낌이긴 한데
그냥 지금 떠오르는 생각들을 얘기를 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켜서 촬영을 한 거고요.
오늘 영상이 일말의.. 도음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조금의 위로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모두 편안한 밤 되시고요.
저희는 또 다음 영상에서 다시 만나도록 해요. 안녕!
‘후회하지 말자’가 모토이긴 하지만, 제일 뭔가 아깝게 느껴졌던 건 ‘시간’이었어요. 항상!
My motto is ‘Don’t regret’ but time always feels so wasteful.
‘내가 이렇게 할 시간에 이렇게 했다면?’
이런 가정을 전 되게 많이 했거든요.
I often think ‘What if I did this instead of wasting time on this?’
전 저 스스로에 대해서 정말 잘 모르면서도 잘 안다고 느껴지는 게,
I feel like I know myself really well but don’t know myself at the same time
이렇게 생각하는 포인트들이 항상 비슷한 지점들이 있거든요.
I always feel the same way about similar things
제가 그렇게 아까워하는 거, 아쉬워하는 거,
What feels wasteful and unsatisfied
내가 주로 어떤 포인트에서 아쉬워하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Where I feel unsatisfied, where I feel joyful
어떤 포인트에서 보람을 느끼고 이런 것들!
and where I feel proud.. things like that!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나의 패턴이 그려지잖아요.
Once you repeat it a few times, you get your own pattern
그냥 항상 제가 아쉬움을 느꼈던 포인트들이
All the moments that I was unsatisfied,
‘내가 너무 미래의 것들을 생각하고 미래의 것들을 걱정하느라
지금 현재의 시간을 아깝게 흘려보낸 것’으로 축약이 좀 되는 것 같더라고요.
could be summarized as ‘When I wasted the present for thinking and worrying about the future’
그게 사실 정말 쉽지 않긴 하거든요.
I know it’s not easy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자는 게,
not to worry about the things that haven’t happened yet
그냥 걱정하지말자! 라고 해서 걱정이 안 되면
No one would be worried right now if you could simply say
세상에 걱정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쵸?
‘Well let’s not worry!’ and move on. Right?
어렵지만, 그래도 노력해보려고요.
It’s hard but I will still try
너무 미리 상처받지 말고, 너무 미리 걱정하지말고,
Let’s not get hurt in advance, worry in advance
너무 미리 애쓰지말고!
and try in advance!
그렇게 해보고 안 되면 또 다른 방법을 쓰면 되니까.
If this doesn’t work, I can try other methods
저 아직 20대란 말이죠?
I’m still in my 20s.
앞으로 내가 실험을 해 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I thought ‘I will have lots of chances to experiment in the future’
제가 느꼈던 무기력한 것들이 조금은 나아지더라고요.
and that made me feel less lethargic
일을 할 때도 똑같은 것 같아요.
It’s same for work
전 할일리스트를 항상 작성하는데, ‘오늘 할 일을 오늘 다 끝내자!’ 이 생각으로 일을 할 때랑,
I always make a to-do list. It’s different to work in a mindset of ‘Let’s finish what I should finish today’
‘오늘 할 거 오늘 다 끝내야되고, 이건 또 언제까지 끝내야되고,
to work in a mindset of ‘I gotta finish what I gotta finish today and this task needs to be done by this date’
이건 이때까지 끝내야되네? 할 거 너무 많아..’ 하고 생각할 때랑,
‘and this task needs to be done by this date. I have so many things to do…’
사실 오늘 할 일은 똑같잖아요. 근데 마음가짐이 너무 달라지고
What you have to do that day is actually the same.
그럼 그 날 내가 해야되는 일들의 성과도 달라지고 그렇더라고요.
But having a different mindset changes the achievements of the day
이건 조금 웃길 수도 있긴 한데, 계단 진짜 많은 그런 지하철..
It might sound funny but you know those subway stations with lots of stairs?
이거 어떻게 올라가지? 이런 계단들 분명히 있잖아요.
Those that feel like ‘How am I going to climb all that?’
그 때도 전 올라갈 때는 도착지점을 안 보고 제 발만 보고 가요.
When I go up long stairs, I don’t look at the end. I only look at my feet.
당장 앞에 계단 한 칸 있으면 그 한 칸만 보고 가거든요.
There’s one stair in front of me. I only look at that.
한 칸 한 칸 ‘이것만 올라가자, 이것만 올라가자’
One by one ‘Let’s go up this one. Let’s go up this one’
이렇게 생각하면 어느순간 도착을 해있더라고요.
Then I will be at the end without even noticing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것들도 있지만,
Time can naturally solve a few things
이게 나한테 너무 멀게 느껴지고, 너무 막연한 미래처럼 느껴졌을 때
but if it feels too far ahead and uncertain,
거기서 오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이나 무기력함, 불확실함
It brings emptiness, lethargy and uncertainty
이런 것들이 늘어날수록 걱정도 늘어나고 그래가지고.
and that adds more worries to you
그냥 하루살이처럼.. 당분간은 오늘만 생각하고 오늘의 나에게만 집중하고
I’ll just focus on the day, focus on myself of the day
그렇게 살아가보려고 합니다.
as if I only live for a day
그렇게 하나하나 하면서 제 오늘을 살아가다보면 언젠간 뭐라도 되어있지 않을까요?
Going through things one by one everyday will get me to a place, right?
그래서 전 쓸데없는 걱정이 밀려올 때 마다 그렇게 생각해요.
Whenever unnecessary worries bother me, I think
내일 생각하자!
‘Let’s think about tomorrow!’
물론 살면서 반드시 고민을 해야되는 지점들이 있고,
There are moments that you have to agonize in life.
그 고민을 해야되는 타이밍이라는 게 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I think there’s a right time to do it.
사실 해야 할 고민을 못 하고 산다는 것 만큼 힘든 게 없는 것 같긴 해요.
Actually, it’s the worst not being able to worry about the things that you should.
그렇지만 지금 안 해도 되는 고민을 미리 하지는 말자!
However, I shouldn’t worry about the things that I shouldn’t worry about right now!
그래서 자기 전에 이 영상을 시청하고 계신다면 잘 때 만큼은 걱정거리 들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If you are watching this before going to bed. I hope you don’t bring those worries to your bed.
저도 잘 때는 진짜 기분 좋게 잠들려고 하거든요.
I try to go to bed pleasantly
그 날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잘 때는 기분 좋게 자자! 해서
No matter how angry I am that day, I want a pleasant sleep.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본다거나, 좋아하는 유튜브를 본다거나,
I’d watch my favorite drama or my favorite youtube channel
목욕을 하고 잔다거나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or take a bath before going to bed. That’s how I try
아무튼, 이렇게 좀 급마무리 되는 느낌이긴 한데
Anyway, I feel like I’m ending it too suddenly
그냥 지금 떠오르는 생각들을 얘기를 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켜서 촬영을 한 거고요.
I just turned my camera on because I wanted to share my current thoughts
오늘 영상이 일말의.. 도음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I don’t ... even hope this video helps you
그냥 조금의 위로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but just hope it was slightly comforting
그럼 모두 편안한 밤 되시고요.
Have a peaceful night everyone
저희는 또 다음 영상에서 다시 만나도록 해요. 안녕!
I’ll see you again in my next video. Bye!
에바님 보실진 모르겠지만 ㅠㅠ 저 완전 응원하고있어요!
너무 현명하고 건강한 생각을 많이하시는 분 같아서 ❤️
말씀하신대로 미리 걱정해봤자 해결 될 것도 없고 무조건 버티는게 정답도 아니더라구요. 너무 남의 말에 휘둘릴 필요도 없구요! 에바님 브이로그 볼 떄마다 어떻게 이렇게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하시나 했는데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기게 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 휴식 즐기시고 다시 좋은 에너지 꽉꽉 채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