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우토크 : 삶과 죽음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삶과 죽음
죽음에 대하여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어느 날 내가 죽게 된다면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좀 색다른 영상을 찍어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토크의 주제는 ‘삶과 죽음’입니다.
제가 예전에 유튜브 보다가 재밌는 걸 발견해가지고..
넷플릭스에서 만들어놓은 카드게임 같은 게 있더라고요.
보이시나요? 이렇게 ‘무브 투 헤븐’이라는 드라마의 연계 콘텐츠 같은 건데,
카드를 뒤집으면 랜덤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그래서 이걸 바탕으로 한 번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들으시면서 여러분도 나는 어떤지 생각해보셔도 재밌을 것 같고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부분들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시작해볼게요!
얼어죽기 vs 타죽기
이거 갑자기 너무 밸런스 게임 아니에요?
음.. 얼어죽기 선택하겠습니다.
타죽으면 그 몸이 불타는 고통이 온전히 다 느껴지잖아요.
얼어죽는 건 어우, 추워! 바들바들 떨다가 몸이 얼면서 서서히 잠들면서 죽을 것 같기 때문에
굳이 골라야 한다면 전 ‘얼어죽기’ 선택하겠습니다.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좀 크게 얘기를 하자면, ‘일’인 것 같아요.
만약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안 하게 된다, 아니면 누가 못하게 한다 하면
저는 너무 답답하고 너무 우울해질 것 같거든요.
전 일을 할 때 가장 즐겁고, 일이 잘 될 때 가장 행복하고..
나를 나로 만드는 게 뭐냐고 물으면 전 가장 먼저 일이 떠오르고요.
너무 뻔한 대답이긴 하지만, 그 다음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사람을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사실!
근데 그냥 내 주변에 있어주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의 존재가
좀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그런 게 아닐까..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 ) 했으면 좋겠다.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전 먼저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죽음들을 보고 겪고 하면서 느꼈던 것들은
아무리 잘 해도 항상 그 대상이 떠나고 나면 후회나 미련이 남는 것 같아요.
반려동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살아있을 때 내가 더 잘 해줄걸’ 이런 생각이 안 들 수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만약에 제가 죽었을 때 (안 그럴수도 있지만ㅎ) 주변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자책한다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사람이라면 ‘잘 해줄걸’ 하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고 슬픔을 느끼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딱 드는 것 같아요.
당신의 인생이 책이라면, 지금 챕터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저 이런 제목 짓기 진짜 못 하는데..
아, 이래서 사람이 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니까요?
지금 챕터의 제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말을 좀 은근히 자주 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을) 좀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요.
이유는, 앞으로 난 뭘 하면서 살아야 될까, 어떤 일을 해야되고
어떻게 살아가야되고 그런 생각들을 전 좀 자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때는 그게 되게 스트레스로 다가온 적도 있었고 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아시다시피, 지금 제 또래 친구들은 다 대학교 이미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 아직 대학교 졸업도 안 했고,
어떤 직종에 종사를 해보고 싶다, 이런 구체적인 게 없기도 하고요.
일단 유튜브 하는 게 재밌으니까 하고 있긴 한데
이걸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많이 했었거든요.
어쨌든, 전 이게 좀 수명이 짧은 직업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되게 깜깜하게 느껴지고, 막막하고,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재미로 그런 말도 하잖아요. ‘와, 000 내 미래보다 밝다’!
근데 전 그 말을 볼 때 마다 너무 슬픈 거예요ㅠ
그래서 정말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길이 생갈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좀 최근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여러가지 문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당장 미래를 알 수 없고, 내 앞날을 알 수 없고, 깜깜하고 막막하게 느껴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은 항상 나타날 것이다, 약간 이런 느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생각해봤는데 조금 오글거리네요. 이렇게 말로 하니까ㅎ
비밀번호, 은행계좌, 중요한 법적 정보는 누구에게 맡기실 건가요?
제가 가족 구성원 중에서 가장 먼저 죽는다고 가정을 했을 때의 얘기라면,
전 아빠한테 맡길 것 같아요. 이런 업무를 가장 잘 처리를 해주실 것 같아서!
아니면 막내동생? 막내도 되게 꼼꼼하고 계획적인 스타일이거든요. 돈 잘 안 쓰고ㅋ
그래서 이 둘 중 한 명에게 맡기지 않을까..
무조건 실패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
실패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전 비트코인이요.
장난이고요ㅎ
근데 이 실패하지 않는다는 게 굳이 꼭 성공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아요?
무조건 실패하지 않는다면.. 전 그래도 유튜브를 또 할 것 같아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도!
유튜브를 하면서 전 배웠던 것도 너무 많고요.
그리고 일을 하는 재미도 유튜브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 같고
일을 할 때 내가 어떤 걸 중요시하는지, 내가 살면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나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게 됐다고 해야되나?
그리고 연대의 힘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무조건 실패하지 않는다면, 유튜브를 다시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이야기가 세상에 남았으면 하나요?
남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전 이미 죽었을테니 제 의사는 상관없고..
세상에 남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떠올렸을 때, 제 얘기를 하면서
그걸 주변 사람들이랑 같이 공유하고 나누면서 위안을 많이 받고
위로가 되고, 그게 안심이 된다고 하면 남았으면 좋겠고
떠올렸을 때 너무 생각나고, 힘들고 슬프고.. 이러면 그냥 잊혀졌으면 좋겠어요.
떠난 사람도 떠난 사람이지만, 남아있는 사람의 안위를 좀 더 생각하게 되는 편인 것 같아요.
가장 두려운 것은?
가장 두려워하는 거..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거!
그게 죽는 것 보다 더 싫은 것 같아요, 저는.
여기서 뭔가가 ‘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정의를 좀 사람마다 다르게 내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전 내가 어떤 방면으로든간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싶거든요.
그게 일적으로 쓸모있는 인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주변 사람들한테 쓸모있는 인간일 수도 있고
존재 자체가 쓸모있는 인간일 수도 있고! 다양하긴 하겠지만, 그리고 되게 추상적이지만
근데 사실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내 일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낀다면 난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한테 행복감을 준다거나, 만났을 때 즐겁다거나..
그것도 어떻게 보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잖아요?
당신의 삶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면 제목은 무엇일까요?
대학생의 하루 아닐까요?
아, 진짜 학교를 빨리 졸업하든가 해야지. 대학교 10년 다니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를 복제할 수 있다면 하실 건가요?
아뇨. 전 안 할 것 같아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복제하는 건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너무 나만을 위한 선택이 되는 것 같아서..
그리고 결국에는 나 자신도 스스로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이건 그 사람을 똑같이 복제하긴 했지만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죽음은 그렇잖아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전 복제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며 무엇을 배웠나요?
꽤 시간이 흐르긴 했거든요. 5년인지, 6년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 때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유튜브 하고 있을 때였고.
친가쪽 조부모님은 제가 태어날 때부터 안 계셨고, 항상 외가 조부모님만 계셨는데
외할머니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할머니가 제가 어릴 때 저를 엄청 예뻐해주셨거든요.
정말.. 동생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할머니가 나를 제일 예뻐해’ 라는 게
어린 나도 느껴질 만큼 저한테 정말 잘 해주셨고, 정말 저를 예뻐해주셨는데
저희 할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사실 췌장암이 완치 확률이 굉장히 낮고, 암은 다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고통스럽고
되게 늦게서야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은 그런 암이에요.
할머니가 한창 아프실 때 제가 수험생이어서, 할머니를 보러 자주 못 갔었거든요.
가끔 가다가 한 번씩 뵈러 갔었는데, 갈 때마다 할머니가 점점 작아지시는 거예요.
제가 사실 막 감정 표현을 말로 많이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특히 ‘사랑한다’는 말을 진짜 못 해요. 제가! 너무너무 그 말을 하는 게 힘들어요, 저는.
그러고 나서 설 연휴 때 였던 것 같아요. 그 때 할머니 댁 가서 새해 인사 하고..
근데 뭔가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번 설이 지나고 할머니를 못 볼 수도 있겠다.
제가 상대방한테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돈을 쓰는 거예요. 어떤 방식으로든!
뭐 용돈을 드리기도 하고, 맛있는 거 사주기도 하고, 생일선물 좋은 거 사주기도 하고 막 이렇게 하는데.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용돈을 챙겨드렸거든요. 사랑한다는 말 하고,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다들 좀 후회하는 걸 꼽으라고 하면, 사랑한다고 많이 말하지 못했던 거라고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전 그것보다는 더 할머니를 자주 보러 가지 못한 거?
그게 제일 마음에 남는 것 같더라고요. 자주 못 본 거!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제가 배웠던 건
볼 수 있을 때 많이 보자, 만날 수 있을 때 많이 만나고 눈에 담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담고.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를 수 있는데, 전 이게 나한테 정말 너무 중요하다는 걸 이 때 깨달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진짜 무리해서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본가도 자주 가려고 하고 그런 것들이
좀 여기에서 나온 것 같아요.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둬야지!
만날 수 있을 때 많이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최대한 시간을 같이 많이 보내는 거.
전 그게 너무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한테는!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은?
뭔가 사회 구조적으로 봤을 때 나이라는 게 그래도 아직까지는 중요하게 작용하는 면이 있잖아요.
취업시장에서도 그렇고 사적인 자리에서도 그렇고.
나이라는 게 뭔가 하나의 기준이 되고, 그 나이를 기점으로
어떻게 보면 계층까지도 나뉘는 느낌이 저는 가끔 들 때가 있거든요.
얼마전에 솔아님이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글을 하나 봤는데, 그게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 나지만
사회적으로 성공한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리는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도 똑같이 나이를 먹어도
그게 사회적으론 다르게 적용이 된다는 뉘앙스의 문구였는데
그걸 보면서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사회에서 크게 받아들여지는 한 편,
그것 또한 적용되는 계층이 다르고, 부류가 다르고.
나이도 잘 먹어야 된다고 하듯이, ‘나이를 잘 먹는다’는 말 자체가 전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굳이 일적으로 성공하거나 엄청난 커리어를 쌓는다거나 이런 게 아니더라도
세월이 흐르고 살아온 시간이 많아질수록 삶에 대한 지혜가 풍부해지고
그 지혜를 내 삶 속에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적용을 시킬 수 있어야 된다!
결국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질문에 비해선 좀 다른 답변일 수 있긴 하지만..
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 먹는 게 되게 싫었거든요.
또 나이도 내가 먹기 싫다고 해서 안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건 그냥 받아들이고, 나를 좀 더 잘 갈고 닦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그래도 걔가 있어서 재밌었지, 심심하지 않았지. 외롭진 않았지’
‘너무 행복했어’ 까진 아니더라도, 전 딱 그 정도만 해도 만족할 것 같아요.
‘걔 때문에 난 너무 힘들었어!’ 이것만 아니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힘들게 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상처 줬겠지만
‘걔가 있어서 이런 건 좋았어’ 이정도로는 기억이 되고 싶네요.
당신에게 ‘좋은 하루’란?
내가 계획한 일들, 내가 하기로 마음먹은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짓고
아주 상쾌한 마음으로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거. 전 그게 좋은 하루예요.
내 시간을 좀 더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거!
당신의 장례식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대성통곡하기랑, 맛 없는 음식 내놓기!
장례식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거라곤 전 생각하지 않거든요.
왜냐면 전 인간관계가 넓은 편도 아니고,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굉장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왕 그래도 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와서 너무 슬프게 울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냥 ‘갈 때 돼서 갔구나’하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고,
그리고 음식도 맛있는 거 먹고 갔으면 좋겠어요.
장례식장 오면 사실 마냥 기쁠 수 없고, 슬픈 감정이 드는 게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음식까지 맛없다고 하면 전 더 슬플 것 같아요.
전 엄청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그래서 그 음식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게. 뭐 너무 실없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어릴 땐 뭐가 되고 싶었나요?
전 어릴 때 거의 4-5살 이때부터 10년 정도는 애니메이션 작가를 하고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것도 진짜 좋아했고, 특히 만화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 애니 보는 것도 정말 좋아했고
만화책도 많이 보고 이랬는데, 애니메이션 그리는 걸 정말 하고 싶었고
예고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16살 때 갑자기 그렇게 간절해지지 않은 거예요. 옛날에 비해서!
부모님도 좀 제가 그 길을 가게 됐을 때 힘들까봐 걱정도 많이 하셨고..
그래서 그냥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뭐가 되고 싶다 이런 게 없었어요.
지금도 사실 뭐가 되고 싶다 이런 건 없거든요?
근데 전 지금 제가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래서 가능하면 이 일이나 아니면 이거랑 비슷한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10점 만점에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한 것 같나요?
전 아직 3점? 정도밖에 안 한 것 같아요. 전 하고 싶은 게 진짜 많거든요.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요. 앞으로 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을거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의 유품 정리사가 찾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0대 때 썼던 일기요! 제가 옛날에는 일기를 되게 꾸준히 썼거든요.
성인 되고 나서 조금 쓰다가 요즘엔 안 쓰는데.. 일기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그게 진짜 그냥 그 날 있었던 일 적어놓고 내 생각 이런 거 적어놓고..
너무 솔직하게 적어놔가지고 그걸 찾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굳이 그걸 태워버리거나 없애버리지 않는 이유는, 저는 가끔 읽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죠!
가족이 당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평소에 전 저의 죽음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생각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내가 마지막 순간에 뭘 부탁하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여러분은 그런 생각 해보셨나요?
마지막 소원이라고 한다면,
전 그냥 가족들이랑 친구들 얼굴을 한 번 다 보고 가는 게 소원이지 않을까요?
그냥 한 자리에 모여서 다같이 재밌게 놀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랑!
당신에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는 활동이 있나요?
전 촬영하고 편집하는 거 같아요.
진짜 촬영하면 2-3시간 후딱이고 편집하면 12시간 후딱이거든요.
그게 몸이 힘든거지, 마음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건 아니에요.
그래서 특히 편집을 하다보면 ‘와, 시간 진짜 빨리 간다’
‘언제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지?’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전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제 적성에 너무 잘 맞고, 너무 좋고!
내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오늘이 당신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어떤 것이 가장 후회될까요?
2가지가 생각이 날 것 같은데, 일단 첫 번째로는 가족들이랑 더 많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아무래도 가장 후회가 되지 않을까.
제가 어릴때부터 가족이랑 떨어져 지낸 시간이 또래에 비해선 좀 많았거든요.
혼자 멀리 가서 생활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렇다보니까 그런 시간들을 같이 못 보낸 게 일단 생각이 날 것 같고.
그리고 두 번째로는 내가 하고싶은 걸 다 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될 것 같아요.
더 많은 곳에 가보고 더 많은 사람들 만나보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이러지 못했던 게!
장기기부, 예 vs 아니오?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하게 잘 쓰인다는 보장이 확실하면 전 하고싶어요.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거든요.
사람이 죽게 되면 사실 몸은 썩게 되잖아요.
근데 만약에 누군가가 장기가 하나가 없어서 정말 죽을 위기에 처했어,
근데 난 어차피 죽었어! 그러면 내 장기를 기부해서 그 사람이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되는 거잖아요? 어차피 썩을 건데..
정말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주는 게 전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매장 or 화장 or 자연의 섭리대로?
화장이 제일 깔끔할 것 같아요, 저는!
매장을 하면 썩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묘같은 거 만들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전 화장해서 깔끔하게 다 태워가지고 유해만 조그만한 예쁜 그릇에 담아서
납골당 같은 데다가 해놓는 게 전 깔끔할 것 같아요.
최후의 만찬은?
죽기 전에 입맛이 있을까요..? 모르겠는데?
전 굳이 뭘 안 먹고 싶을 것 같은데요. 딱히 생각나는 건 없어요.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그리고 끔찍한 죽음은?
전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그냥 잠 들듯이 죽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고요.
가장 끔찍한 죽음은 누군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일 것 같아요.
내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것 중에서도
가장 무섭고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현재 나라 안팎으로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 내셔서 작은 관심 보태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보기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지금 행복한가요?
네, 전 지금 행복한 것 같아요. 이정도면!
가장 감사한 것은?
그냥 모든 것에 감사한 것 같아요. 제가 저희 가족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고,
주변에 지금 있는 친구들 만난 것도 감사하고
유튜브 통해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고요.
모든 환경에 그냥 다 감사한 일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절대 제가 열심히 해서, 아니면 제가 잘난 사람이라서 가질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좀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면서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친구, 가족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너무 뻔한 말이고 흔한 말이긴 한데, 정말 그렇게 얘기해줄 것 같아요.
네가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너무 재밌었고 너무 행복했고
너무 위로가 됐고 삶을 살아갈 힘이 됐다, 원동력이 됐다.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을 것 같아요.
어릴 적 가장 좋은 추억은?
저 어릴 때 집에서 에어컨을 잘 안 틀었거든요.
정말 더운 여름밤, 열대야가 너무 심해서 잠도 못 자는 그런 날,
저희는 그냥 각자 방에서 따로 자고 그랬는데 거실에 온 가족이 모여서
이불 펴고 거기 누워서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수박 먹으면서
엄마가 봉숭아 꽃잎물을 손톱에 들여줬던, 그 때가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고
그 여름밤의 공기랑, 수박 맛이랑, 봉숭아 꽃잎 올려서 랩으로 칭칭 감았던 그 느낌, 분위기
모든 게 다 기억이 나요.
언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나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지금 생각나는 건..
제가 동생들을 데리고 살기 시작했을 때 부터 나 이제.. 어른인가..?! 하고 느꼈던 것 같아요.
동생들 같이 데리고 살면서 부모님의 지원을 안 받았거든요.
제가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도 거의 1년 반 정도만 지원을 받고
그 뒤로는 지원을 하나도 안 받았기 때문에
부모님한테 지원을 받지 않기 시작했을 때 제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인생이 뒤바뀐 순간은?
전 정시로 대학을 와서 정시 원서 접수하고 나서 3개중에 2개를 붙었거든요.
하나는 지금 다니는 학교고, 하나는 부산대였어요.
그 때 부모님은 제가 부산대에 가기를 원하셨고,
저는 ‘난 무조건 서울로 가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게 있어서 지금 학교로 오길 원했고,
의견 차이가 좀 있었지만 결국엔 제가 이겼거든요.
그 때 전 제 인생이 완전 180도 바뀐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 서울로 오지 않았으면 지금 하는 일도 아예 시작을 안 했을 수도 있고,
제가 만난 사람들, 친구들도 못 만났을 수도 있는 거고.
너무 많은 게 달라졌을 것 같아서, 전 그 시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을 할 때 가장 열정적이고 살아있음을 느꼈나요?
제가 완전 처음 겪어보는 일들을 겪고,
내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야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그 때 내가 살아있구나를 느꼈던 것 같아요. 완전 새로운 환경을 마주했을 때.
그 안에서 내가 스스로 잘 살아남았을 때! 그 상황을 잘 핸들링을 할 때. 그럴 때인 것 같습니다.
10점 만점에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8.5 ~ 9점 정도인 것 같아요.
완벽하게 다 안다고는 생각은 안 하고,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알지 않나..
무엇으로 환생하고 싶나요?
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인생이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거라서 전 되게 가치 있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살 때 열심히 살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면서 살고
이정도면 됐다! 하는 마음으로 깔끔하게 죽고 다신 안 태어나고 싶어요.
죽을뻔한 적이 있나요?
제가 15살 때 다니던 교회 사람들이랑 같이 계곡에 놀러갔는데
어른들은 저 멀리서 따로 얘기하고 계셨고, 제 친구 둘이랑 저랑 같이
계곡 얕은 쪽으로 발을 첨벙거리면서 걸어가고 있었단 말이죠.
세 명이서 나란히 걸어가는데,
제가 제일 안쪽에 걷고 있었고 제 친구들이 뭍쪽으로 걷고 있었단 말이죠.
근데 가다가 갑자기 발이 쑥 꺼지는 거예요! 계곡이 위험한 게 그런 데가 많아서 위험한 거잖아요.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서! 근데 제가 수영을 못 하거든요.
그래서 물에 빠졌어요. 빠져가지고 물 엄청 먹고 막 발을 아무리 디딜려고 해도 발이 안 닿고
점점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막 첨벙거리고 있는데 친구들이 안 도와주고 그냥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너무 첨벙거리니까 그냥 제 옆에 있던 친구 하나가 저를 딱 잡고 확 끌어내줬어요.
그래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친구들은 제가 장난치는 줄 알았대요.
물에 빠진 척 하고! 왜냐하면 자기들이 걸었던 데는 되게 얕았으니까.
진짜 얕았거든요. 거기는?
아, 이렇게 죽을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만약 그 친구가 저를 끌어내주지 않았다면, 아니면 그 친구가 힘이 딸려서
저를 끌어내주다가 같이 빠졌다면 진짜 죽었을 수도 있었겠다..
자신도 모르게 당신의 인생을 바꾼 사람이 있나요?
전 재수기숙학원 다녔을 때, 그 때 계셨던 원장님!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라든지 항상 이런 류의 질문을 받으면 그 원장님이 먼저 생각이 나요.
그 때 그 원장님이 되게 좋으신 분이었거든요.
엄격하시기도 했지만 그만큼 심적으로 되게 힘이 되는 말들도 많이 해주시고
딱 정신 차릴 수 있게 하는 말들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를 했던 것 같아요.
뭐 그 원장님이랑 직접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아직도 그 원장님이 가끔 생각나고
잘 계시는지 최근 소식도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엥? 첫키스 얘기..?
스킵할게요~
인생에서 딱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저희 아빠가 정말 원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부모님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자식이 있으면, 내가 정말 너무너무 하기 싫고
너무 힘들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도 먹여살려야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참고
회사를 다녀야되고, 일을 해야되고.. 사실 모두가 그렇긴 하겠지만
전 특히 그게 내가 먹여살려야 할 가족이 있을 때 그 책임감이 엄청나진다고 생각하는데
이왕 일을 하는거라면, 정말 내가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그래도 하면서 나름대로 재밌고 즐거운 일.
그리고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일들 좀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 아빠도,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제가 성인이 되고 일을 해보니까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심정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저희 아빠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돈도 벌면서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 당신이 지금의 당신을 만난다면 무엇이 가장 자랑스러울까요?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게 가장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옛날엔 뭐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가고싶은 과도 없고,
또 하고 싶은 공부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래도 너 어떻게 네가 하고 싶은 일, 정말 사랑하는 일 찾아서 그걸 즐기면서 잘 하고 있네?
전 이게 가장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앞으로 뭘 해야될까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릴 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그렇게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일단은, 카드는 훨씬 더 많지만 전 오늘은 여기까지 대답을 해보도록 할거고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띄워놓을게요! 링크 들어가시면 누구나 다 하실 수 있으니까
이거 그냥 내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같이 돌아가면서 이걸로 얘기해보고 게임해도 재밌을 것 같거든요.
오늘 영상 어떠셨나요? 여러분 생각도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전 제가 죽음에 대해서 한번도 이렇게 깊게,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가지고
그래서 오늘 이걸 해 본 게 되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여러분들, 다른 사람들은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것도 너무 궁금하고.. 그러니까 댓글로 많은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얘기하다보니까 조금 무겁게 흘러간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저희는 또 다음 영상에서 다시 만나도록 합시다. 안녕~!
당신의 장례식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What shouldn’t happen at your funeral?
대성통곡하기랑, 맛 없는 음식 내놓기!
Crying out loud and offering yucky food!
장례식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올 거라곤 전 생각하지 않거든요.
I can’t imagine having lots of visitors at my funeral
왜냐면 전 인간관계가 넓은 편도 아니고,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은 굉장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I don’t know many people. I’m in touch with only a few people
이왕 그래도 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와서 너무 슬프게 울지 않았으면 좋겠고
If people are willing to visit me despite that, I hope they don’t cry too sadly at my funeral
그냥 ‘갈 때 돼서 갔구나’하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고,
I hope they think ‘She’s gone because it was the right time’
그리고 음식도 맛있는 거 먹고 갔으면 좋겠어요.
and I hope they can enjoy good food at my funeral too
장례식장 오면 사실 마냥 기쁠 수 없고, 슬픈 감정이 드는 게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You can’t be happy at a funeral. It’s inevitable that you feel sad
그런데 음식까지 맛없다고 하면 전 더 슬플 것 같아요.
If the food is bad on top of that, that’d make me even sadder.
전 엄청 맛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I want my visitors to have amazing food!
그래서 그 음식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게. 뭐 너무 실없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I hope the food could be a small comfort for them… it might sound silly but..
어릴 땐 뭐가 되고 싶었나요?
What did you want to become when you were a child?
전 어릴 때 거의 4-5살 이때부터 10년 정도는 애니메이션 작가를 하고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I wanted to be an animation writer when I was 4-5. That’d been my dream for 10 years
그림 그리는 것도 진짜 좋아했고, 특히 만화 그리는 것도 좋아했고 애니 보는 것도 정말 좋아했고
I loved drawing, especially cartoons. I loved watching anime as well.
만화책도 많이 보고 이랬는데, 애니메이션 그리는 걸 정말 하고 싶었고
I used to read lots of comic books. I really wanted to draw animation
예고에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I wanted to go to an art high school as well
16살 때 갑자기 그렇게 간절해지지 않은 거예요. 옛날에 비해서!
But when I turned 16, I became less desperate than before!
부모님도 좀 제가 그 길을 가게 됐을 때 힘들까봐 걱정도 많이 하셨고..
My parents were worried that I might struggle a lot if I took that path…
그래서 그냥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던 것 같아요.
They wanted me to go to an academic high school
그리고 그 이후로는 뭐가 되고 싶다 이런 게 없었어요.
Since then, I haven’t had a clear dram
지금도 사실 뭐가 되고 싶다 이런 건 없거든요?
I still don’t know what I want to become
근데 전 지금 제가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I really like what I’m doing now… I love it..
그래서 가능하면 이 일이나 아니면 이거랑 비슷한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어요.
I want to continue this or proceed into a similar job if possible.
10점 만점에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얼마나 한 것 같나요?
On a scale of one to ten, how much have you achieved the things you wanted to do?
전 아직 3점? 정도밖에 안 한 것 같아요. 전 하고 싶은 게 진짜 많거든요.
I think I've only achieved 3 so afr. I have so many things that I want to do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요. 앞으로 할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을거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There will be more things to do in the future. I will be able to make more things happen in the future.I believe so
당신의 유품 정리사가 찾지 않았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Things that you don’t want your trauma cleaner to find?
10대 때 썼던 일기요! 제가 옛날에는 일기를 되게 꾸준히 썼거든요.
The diaries I wrote in my teens! I used to write a diary very regularly
성인 되고 나서 조금 쓰다가 요즘엔 안 쓰는데.. 일기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I continued writing till I became an adult..but I don’t anymore. I used to write a diary a lot
그게 진짜 그냥 그 날 있었던 일 적어놓고 내 생각 이런 거 적어놓고..
I just wrote about the things that happened that day and my thoughts…
너무 솔직하게 적어놔가지고 그걸 찾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It was too honest. I hope they don’t find it
굳이 그걸 태워버리거나 없애버리지 않는 이유는, 저는 가끔 읽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죠!
The reason I don’t burn or throw them out is because I sometimes want to read them!
가족이 당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What should your family do to help you achieve your last wish?
평소에 전 저의 죽음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생각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I don’t think about my death very often
그래서 내가 마지막 순간에 뭘 부탁하게 될까?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so I haven’t thought about ‘What would I ask them to do at the very last moment?’
여러분은 그런 생각 해보셨나요?
Have you thought about it?
마지막 소원이라고 한다면,
My last wish would be…
전 그냥 가족들이랑 친구들 얼굴을 한 번 다 보고 가는 게 소원이지 않을까요?
I guess I’d wish to see my family and friends before I die
그냥 한 자리에 모여서 다같이 재밌게 놀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랑!
I hope they all gather together and have fun with me !
당신에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는 활동이 있나요?
Is there something you do without noticing the time passing?
전 촬영하고 편집하는 거 같아요.
Filming and editing, I think
진짜 촬영하면 2-3시간 후딱이고 편집하면 12시간 후딱이거든요.
It easily takes 2-3 hours to film and easily takes 12 hours to edit
그게 몸이 힘든거지, 마음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건 아니에요.
I get tired physically but I don’t get tired mentally
그래서 특히 편집을 하다보면 ‘와, 시간 진짜 빨리 간다’
While editing, I often think ‘Wow, time flies so fast’
‘언제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지?’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When did the time fly so quickly?’
전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제 적성에 너무 잘 맞고, 너무 좋고!
What I do now cuts out for me and I love it so much!
내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I think I love this job
오늘이 당신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어떤 것이 가장 후회될까요?
If today was your last day, what would be your biggest regret?
2가지가 생각이 날 것 같은데, 일단 첫 번째로는 가족들이랑 더 많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There would be two. One, I couldn’t spend more time with my family
아무래도 가장 후회가 되지 않을까.
That would be my biggest regret
제가 어릴때부터 가족이랑 떨어져 지낸 시간이 또래에 비해선 좀 많았거든요.
I was away from my framily since I was young, more so than the kids of my age
혼자 멀리 가서 생활하는 경우도 많았고..
I often had to stay alone, far away from my family…
그렇다보니까 그런 시간들을 같이 못 보낸 게 일단 생각이 날 것 같고.
so I would think of the time that I couldn’t spend with my family
그리고 두 번째로는 내가 하고싶은 걸 다 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될 것 같아요.
Secondly, I would regret that I couldn’t do everything that I wanted to do
더 많은 곳에 가보고 더 많은 사람들 만나보고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이러지 못했던 게!
I couldn’t go to more places and meet more people and experience more things!
장기기부, 예 vs 아니오?
Organ donation. Yes or no?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하게 잘 쓰인다는 보장이 확실하면 전 하고싶어요.
If it’s guaranteed to be appropriately donated to the people in need, yes.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거든요.
I don’t know what my family thinks but that’s what I think
사람이 죽게 되면 사실 몸은 썩게 되잖아요.
Once you die, your body only decays
근데 만약에 누군가가 장기가 하나가 없어서 정말 죽을 위기에 처했어,
Let’s say someone is in danger of dying because they are missing an organ
근데 난 어차피 죽었어! 그러면 내 장기를 기부해서 그 사람이 살 수 있다면,
but I’m dead already! If I can save the person by donating my organs,
그렇게 해도 되는 거잖아요? 어차피 썩을 건데..
Why not? It’s only going to decay otherwise..
정말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주는 게 전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I think it’s better to donate it to the person who really needs it.
여러분은 어떠세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What do you think? We would all have different ideas
매장 or 화장 or 자연의 섭리대로?
Burial or cremation or by provision of nature?
화장이 제일 깔끔할 것 같아요, 저는!
I think cremation is the best!
매장을 하면 썩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묘같은 거 만들면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It takes a long time for a body to decay if you bury it. A grave takes up a lot of space too
전 화장해서 깔끔하게 다 태워가지고 유해만 조그만한 예쁜 그릇에 담아서
I want them to burn everything neatly and put the ash in a nice small urn
납골당 같은 데다가 해놓는 게 전 깔끔할 것 같아요.
and keep me in a charnel house. I think that’s the best
최후의 만찬은?
The last supper?
죽기 전에 입맛이 있을까요..? 모르겠는데?
Would I have an appetite before I die? I don’t know
전 굳이 뭘 안 먹고 싶을 것 같은데요. 딱히 생각나는 건 없어요.
I don’t think I will want to eat anything. I can’t think of any food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그리고 끔찍한 죽음은?
The most ideal death? The most horrible death?
전 가장 이상적인 죽음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The most ideal death would be to die as if I was asleep
그냥 잠 들듯이 죽는 게 가장 이상적인 것 같고요.
in front of everyone I love
가장 끔찍한 죽음은 누군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것일 것 같아요.
The most horrible death would be to get murdered
내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것 중에서도
Out of all the unpredicted, sudden deaths,
가장 무섭고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That would be the most horrifying and painful one
현재 나라 안팎으로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There are lots of unfortunate events happening inside and outside of our country
잠시만 시간 내셔서 작은 관심 보태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It will be greatly appreciated if you could spare a moment to show your interest!
더보기란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Please check out the link in the description box
지금 행복한가요?
Are you happy now?
네, 전 지금 행복한 것 같아요. 이정도면!
Yes, I think I can say that I’m happy now!
가장 감사한 것은?
What are you most thankful for?
그냥 모든 것에 감사한 것 같아요. 제가 저희 가족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고,
I’m thankful for everything. I’m thankful that I could meet my family
주변에 지금 있는 친구들 만난 것도 감사하고
I’m thankful that I could meet the friends I have
유튜브 통해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고요.
I’m thankful that I could meet you through Youtube
모든 환경에 그냥 다 감사한 일 밖에 없는 것 같아요.
I’m thankful for everything in my environment
절대 제가 열심히 해서, 아니면 제가 잘난 사람이라서 가질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I don’t think I earned all these because I worked hard or because I’m so good
그래서 요즘에는 좀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하면서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These days, I’m trying to be thankful for everything that I have
죽음을 앞둔 친구, 가족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What do you want to say to a friend or family who is facing death?
너무 뻔한 말이고 흔한 말이긴 한데, 정말 그렇게 얘기해줄 것 같아요.
I know it’s such a cliche but seriously, this is what I’d say to them
네가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너무 재밌었고 너무 행복했고
It was so joyful and fun and happy to have you
너무 위로가 됐고 삶을 살아갈 힘이 됐다, 원동력이 됐다.
You comforted me and gave me power to get on with life. You were my motivation
그런 말을 해주고 싶을 것 같아요.
That’s what I would want to say
어릴 적 가장 좋은 추억은?
What’s your best childhood memory?
저 어릴 때 집에서 에어컨을 잘 안 틀었거든요.
When I was little, my family rarely turned the aircon on.
정말 더운 여름밤, 열대야가 너무 심해서 잠도 못 자는 그런 날,
We’d usually sleep in our own room but on a really hot summer night,
저희는 그냥 각자 방에서 따로 자고 그랬는데 거실에 온 가족이 모여서
on a tropical night that we couldn’t sleep, the whole family gathered in the living room
이불 펴고 거기 누워서 에어컨 시원하게 틀고 수박 먹으면서
put bed sheets out, lied down with a cooling aircon on, ate watermelon
엄마가 봉숭아 꽃잎물을 손톱에 들여줬던, 그 때가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나고
and mom stained our nails with garden balsam petals. I still think of that day
그 여름밤의 공기랑, 수박 맛이랑, 봉숭아 꽃잎 올려서 랩으로 칭칭 감았던 그 느낌, 분위기
The air of that summer night, the taste of watermelon, the feeling of cling wrap with flower petals on my fingers, the atmosphere.
모든 게 다 기억이 나요.
I remember everything
언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나요?
When do you think you became a real adult?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지금 생각나는 건..
There were a few moments but what I can think of now is…
제가 동생들을 데리고 살기 시작했을 때 부터 나 이제.. 어른인가..?! 하고 느꼈던 것 같아요.
When I started living with my sisters. That’s when I felt ‘Am I an adult now?’
동생들 같이 데리고 살면서 부모님의 지원을 안 받았거든요.
When I moved out with my sisters, I didn’t get any support from my parents
제가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도 거의 1년 반 정도만 지원을 받고
They supported me for one and half years since I started university
그 뒤로는 지원을 하나도 안 받았기 때문에
but I didn’t get any help after that
부모님한테 지원을 받지 않기 시작했을 때 제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I started to feel like I’ve become an adult when I stopped getting support from my parents
인생이 뒤바뀐 순간은?
The moment that changed your life?
전 정시로 대학을 와서 정시 원서 접수하고 나서 3개중에 2개를 붙었거든요.
I entered university through a general admission. I applied for three and got two offers.
하나는 지금 다니는 학교고, 하나는 부산대였어요.
One was my current university and one was Busan university
그 때 부모님은 제가 부산대에 가기를 원하셨고,
My parents wanted me to go to Busan university
저는 ‘난 무조건 서울로 가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게 있어서 지금 학교로 오길 원했고,
but I wanted to live in Seoul no matter what, so I wanted to go to my current university
의견 차이가 좀 있었지만 결국엔 제가 이겼거든요.
We had different opinions but I won in the end
그 때 전 제 인생이 완전 180도 바뀐 계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I think my life has changed 180 degrees that moment
그 때 서울로 오지 않았으면 지금 하는 일도 아예 시작을 안 했을 수도 있고,
If I hadn’t moved to Seoul then, I might have not started what I’m doing now
제가 만난 사람들, 친구들도 못 만났을 수도 있는 거고.
I might have not met the people and friends I know now
너무 많은 게 달라졌을 것 같아서, 전 그 시점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Many things would’ve changed. I think that was the turning point
무엇을 할 때 가장 열정적이고 살아있음을 느꼈나요?
When are you most passionate and alive?
제가 완전 처음 겪어보는 일들을 겪고,
When I experience something completely new
내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야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and when I have to do a task on my own, from the start to the end
그 때 내가 살아있구나를 느꼈던 것 같아요. 완전 새로운 환경을 마주했을 때.
That’s when I feel alive. When I face a completely new environment
그 안에서 내가 스스로 잘 살아남았을 때! 그 상황을 잘 핸들링을 할 때. 그럴 때인 것 같습니다.
and when I survive it well! When I handle the situation well! Those are the moments
10점 만점에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On a scale of one to ten, how well do you know you?
8.5 ~ 9점 정도인 것 같아요.
I think 8.5~9
완벽하게 다 안다고는 생각은 안 하고,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알지 않나..
I don’t think I know about myself perfectly but I do know about myself quite well..
무엇으로 환생하고 싶나요?
What do you want to reincarnate as?
전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I don’t want to reincarnate.
인생이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거라서 전 되게 가치 있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I think a life is valuable because you only live once.
그래서 지금 살 때 열심히 살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면서 살고
I want to work hard and do everything I want to do in this life
이정도면 됐다! 하는 마음으로 깔끔하게 죽고 다신 안 태어나고 싶어요.
I want to die without regrets when I’m satisfied. I don’t want to be born again.
죽을뻔한 적이 있나요?
Have you ever almost died?
제가 15살 때 다니던 교회 사람들이랑 같이 계곡에 놀러갔는데
When I was 15, I went to a valley with my church people
어른들은 저 멀리서 따로 얘기하고 계셨고, 제 친구 둘이랑 저랑 같이
Adults were talking over there and me and two of my friends
계곡 얕은 쪽으로 발을 첨벙거리면서 걸어가고 있었단 말이죠.
were walking towards on a shallow area, with our feet in the water
세 명이서 나란히 걸어가는데,
Three of us were walking side by side
제가 제일 안쪽에 걷고 있었고 제 친구들이 뭍쪽으로 걷고 있었단 말이죠.
I was the furthest in and my friends were closer to the land
근데 가다가 갑자기 발이 쑥 꺼지는 거예요! 계곡이 위험한 게 그런 데가 많아서 위험한 거잖아요.
Then my feet suddenly sunk deep! Valleys are dangerous because it’s full of those spots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서! 근데 제가 수영을 못 하거든요.
It suddenly gets deep! I can't swim
그래서 물에 빠졌어요. 빠져가지고 물 엄청 먹고 막 발을 아무리 디딜려고 해도 발이 안 닿고
so I fell into the water. I drank so much water, no matter how hard I try to step on the ground, I couldn’t reach
점점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막 첨벙거리고 있는데 친구들이 안 도와주고 그냥 보고 있는 거예요.
I kept falling deeper and deeper. I was dabbling but my friends were just watching me. They didn’t help
그러다 너무 첨벙거리니까 그냥 제 옆에 있던 친구 하나가 저를 딱 잡고 확 끌어내줬어요.
I dabbled so much that one of the friends finally grabbed and pulled me out
그래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친구들은 제가 장난치는 줄 알았대요.
I finally got out. Apparently, my friends thought it was a prank.
물에 빠진 척 하고! 왜냐하면 자기들이 걸었던 데는 되게 얕았으니까.
They thought I was pretending because where they were was shallow
진짜 얕았거든요. 거기는?
It really was shallow over there
아, 이렇게 죽을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That’s when I thought ‘Ah, I might die like this’
만약 그 친구가 저를 끌어내주지 않았다면, 아니면 그 친구가 힘이 딸려서
If the friend didn’t pull me out, or if that friend wasn’t strong enough
저를 끌어내주다가 같이 빠졌다면 진짜 죽었을 수도 있었겠다..
that they also fell into the water together, I might have died…
자신도 모르게 당신의 인생을 바꾼 사람이 있나요?
Is there anyone who changed your life before you noticed?
전 재수기숙학원 다녔을 때, 그 때 계셨던 원장님!
The director at the cram school that I went to!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라든지 항상 이런 류의 질문을 받으면 그 원장님이 먼저 생각이 나요.
Whenever someone ask me who I respect, I think of the director first
그 때 그 원장님이 되게 좋으신 분이었거든요.
The director was very nice
엄격하시기도 했지만 그만큼 심적으로 되게 힘이 되는 말들도 많이 해주시고
Also very strict but at the same time, told us lots of supporting messages
딱 정신 차릴 수 있게 하는 말들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를 했던 것 같아요.
It woke us up. I think I relied on the director a lot mentally.
뭐 그 원장님이랑 직접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아직도 그 원장님이 가끔 생각나고
I didn’t talk to the director very often but I still think of them every now and then
잘 계시는지 최근 소식도 궁금하고 그렇습니다.
I wonder how they are doing now
엥? 첫키스 얘기..?
Huh? First kiss?
스킵할게요~
Let’s skip~
인생에서 딱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If I can change only one thing in life?
저희 아빠가 정말 원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I want my dad to do what he wants to do for a long time
사실 부모님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자식이 있으면, 내가 정말 너무너무 하기 싫고
Parents are like that. With kids, you have to endure things that you really don’t want to do
너무 힘들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도 먹여살려야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참고
no matter how hard and stressful it is, because you have a family to feed.
회사를 다녀야되고, 일을 해야되고.. 사실 모두가 그렇긴 하겠지만
You have to get employed and work.. it’s same for everyone
전 특히 그게 내가 먹여살려야 할 가족이 있을 때 그 책임감이 엄청나진다고 생각하는데
but I think your responsibilities get much higher when you have a family to feed
이왕 일을 하는거라면, 정말 내가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그래도 하면서 나름대로 재밌고 즐거운 일.
If you have to work, it might as well be something enjoyable, even though you don’t absolutely love it
그리고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일들 좀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Something enjoyable but still profitable! I wish he could have that job for a long time…
저희 아빠도, 어렸을 땐 잘 몰랐는데 제가 성인이 되고 일을 해보니까
I didn’t know about this when I was young but now that I’ve become an adult and work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 심정이!
I understand his feelings a bit!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저희 아빠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If I can change one thing, I want my dad to do what he really wants to do
돈도 벌면서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and earn money at the same time. That would be nice
어릴 적 당신이 지금의 당신을 만난다면 무엇이 가장 자랑스러울까요?
If you could meet a child version of you, what would you be most proud of?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게 가장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I’d be most proud of the fact that I have the job that I love!
옛날엔 뭐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Before, I wasn’t sure what I would do in the future and how I would live my life
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가고싶은 과도 없고,
There was nothing I wanted to do, wanted to be, there was no major I wanted to study
또 하고 싶은 공부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There was nothing I wanted to study. There was nothing
그래도 너 어떻게 네가 하고 싶은 일, 정말 사랑하는 일 찾아서 그걸 즐기면서 잘 하고 있네?
but now, I somehow found something I want to do and love and I’m enjoying it so much
전 이게 가장 자랑스러울 것 같습니다.
I think I’m most proud of that
물론 지금도 앞으로 뭘 해야될까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I’m still not sure what I should do in the future
그래도 어릴 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그렇게 얘기를 할 것 같아요.
but if I meet a child version of me, I’d say that.
일단은, 카드는 훨씬 더 많지만 전 오늘은 여기까지 대답을 해보도록 할거고요.
There are a lot more cards but I’m going to stop here today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띄워놓을게요! 링크 들어가시면 누구나 다 하실 수 있으니까
If you are interested, I will leave a link down below! Anyone can answer these questions
이거 그냥 내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Gather up with your friends, family, the people you like
같이 돌아가면서 이걸로 얘기해보고 게임해도 재밌을 것 같거든요.
and talk about these topics. It would make a fun game too
오늘 영상 어떠셨나요? 여러분 생각도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How was today’s video? Let me know your thoughts in the comment
전 제가 죽음에 대해서 한번도 이렇게 깊게,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가지고
I have never thought about my death so deeply and thoroughly
그래서 오늘 이걸 해 본 게 되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It was a very unique experience for me
그리고 또 여러분들, 다른 사람들은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I would love to know what you guys and others think of this!
이런 것도 너무 궁금하고.. 그러니까 댓글로 많은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so.. I will be waiting for your opinions in the comments
얘기하다보니까 조금 무겁게 흘러간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지만..
I feel like the talk became somewhat serious and deep…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저희는 또 다음 영상에서 다시 만나도록 합시다. 안녕~
I hope you enjoyed it. I’ll see you in my next video. Bye~
필로우토크 : 삶과 죽음에 대하여
Pillow Talk : About life and death
내가 생각하는 삶과 죽음
What I think of life and death
죽음에 대하여
About death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Have you ever thought about death?
어느 날 내가 죽게 된다면
When I die one day
안녕하세요, 여러분~!
Hi everyone~!
오늘은 좀 색다른 영상을 찍어보려고 하는데요.
I’m going to film a different video today
오늘 토크의 주제는 ‘삶과 죽음’입니다.
The topic of today’s talk is ‘Life and Death’
제가 예전에 유튜브 보다가 재밌는 걸 발견해가지고..
I found something interesting while browsing on Youtube the other day…
넷플릭스에서 만들어놓은 카드게임 같은 게 있더라고요.
There’s a card game that Netflix created
보이시나요? 이렇게 ‘무브 투 헤븐’이라는 드라마의 연계 콘텐츠 같은 건데,
Can you see? It’s a Move To Heaven related contents
카드를 뒤집으면 랜덤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Flip a card and you will get random questions about life and death!
그래서 이걸 바탕으로 한 번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I’m going to talk based on those questions
들으시면서 여러분도 나는 어떤지 생각해보셔도 재밌을 것 같고요.
Please think about your opinions as well. It’d be fun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부분들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and leave me lots of comments about your thoughts
시작해볼게요!
Let’s start!
얼어죽기 vs 타죽기
Freeze to death vs burn to death
이거 갑자기 너무 밸런스 게임 아니에요?
What is this sudden balance game?
음.. 얼어죽기 선택하겠습니다.
Hmm… I choose freeze to death
타죽으면 그 몸이 불타는 고통이 온전히 다 느껴지잖아요.
If you are burn to death, you would completely feel the pain of your body burning
얼어죽는 건 어우, 추워! 바들바들 떨다가 몸이 얼면서 서서히 잠들면서 죽을 것 같기 때문에
Whereas if you freeze…. you will shake in cold at first then slowly fall asleep as your body freezes then die
굳이 골라야 한다면 전 ‘얼어죽기’ 선택하겠습니다.
so if I have to choose one, it’d be ‘freeze to death’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은?
What makes you YOU?
좀 크게 얘기를 하자면, ‘일’인 것 같아요.
In a big concept, it’d be ‘work’
만약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안 하게 된다, 아니면 누가 못하게 한다 하면
If I quit the work I’m doing now, or if someone makes me stop,
저는 너무 답답하고 너무 우울해질 것 같거든요.
I’d get so frustrated and depressed
전 일을 할 때 가장 즐겁고, 일이 잘 될 때 가장 행복하고..
It’s most exciting when I’m working. I’m the happiest when my work goes well
나를 나로 만드는 게 뭐냐고 물으면 전 가장 먼저 일이 떠오르고요.
So the first thing that comes across to my mind to that question is work
너무 뻔한 대답이긴 하지만, 그 다음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될 것 같아요.
I know it’s such a cliche but the next would be the people around me
제가 사람을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사실!
Honestly, I don’t really like people!
근데 그냥 내 주변에 있어주는 친구들이나 가족들의 존재가
but the friends around me and my family
좀 나를 나로 만들어주는 그런 게 아닐까..
makes me who I am…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 ) 했으면 좋겠다.
On the day I die, I hope the people I love do ( )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전 먼저 생각나는 것 같아요.
The first thing I can think of is… I hope they don’t blame themselves.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죽음들을 보고 겪고 하면서 느꼈던 것들은
Though I haven’t had many experiences, what I felt by seeing and experiencing death
아무리 잘 해도 항상 그 대상이 떠나고 나면 후회나 미련이 남는 것 같아요.
is that no matter how good you were to them, there will always be regrets and unsolved feelings
반려동물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For pets and for people too!
‘살아있을 때 내가 더 잘 해줄걸’ 이런 생각이 안 들 수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You can’t avoid thinking ‘I should’ve treated them better while they were alive’
근데 만약에 제가 죽었을 때 (안 그럴수도 있지만ㅎ) 주변 사람들이 너무 심하게 자책한다면
but if the people around me blame themselves too much when I die (They might not lol)
너무 슬플 것 같아요.
That would make me so sad
사람이라면 ‘잘 해줄걸’ 하는 생각을 할 수는 있겠지만,
As a human, it’s natural to think ‘I should’ve treated them better’
너무 필요 이상으로 자책하고 슬픔을 느끼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딱 드는 것 같아요.
but I hope they don’t blame themselves and be sad more than they should
당신의 인생이 책이라면, 지금 챕터의 제목은 무엇일까요?
If your life was a book, what would be the name of the chapter you are in right now?
저 이런 제목 짓기 진짜 못 하는데..
I’m so bad at naming things…
아, 이래서 사람이 문학적 소양이 중요하다니까요?
Ah, this is why knowledges in literature is important
지금 챕터의 제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current chapter would be ‘Nevertheless’
제가 이 말을 좀 은근히 자주 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I use this word quite a lot. Nevertheless!
(이 말을) 좀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요.
I guess I like this word
이유는, 앞으로 난 뭘 하면서 살아야 될까, 어떤 일을 해야되고
because I often think about what I should do in my life,
어떻게 살아가야되고 그런 생각들을 전 좀 자주 하는 것 같아요.
What kind of work I should do and how I should live my life
그래서 한 때는 그게 되게 스트레스로 다가온 적도 있었고 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That became a huge stress at one stage. I felt lost as well
아시다시피, 지금 제 또래 친구들은 다 대학교 이미 졸업하고
As you know, most of the friends of my age have already graduated from university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and started working
전 아직 대학교 졸업도 안 했고,
but I haven’t even graduated from university
어떤 직종에 종사를 해보고 싶다, 이런 구체적인 게 없기도 하고요.
I still don’t have a clear idea what kind of industry I want to work in
일단 유튜브 하는 게 재밌으니까 하고 있긴 한데
I’m continuing Youtube because it’s fun
이걸 내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많이 했었거든요.
but honestly, I often wonder how long would I be able to continue this
어쨌든, 전 이게 좀 수명이 짧은 직업이라고 생각을 해서..
I think this job doesn’t last for a long time…
그래서 되게 깜깜하게 느껴지고, 막막하고,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It sometimes feels lost, directionless and unpredictable
재미로 그런 말도 하잖아요. ‘와, 000 내 미래보다 밝다’!
Sometimes we joke about ‘Wow, 000 is brighter than my future!’
근데 전 그 말을 볼 때 마다 너무 슬픈 거예요ㅠ
but whenever I see that, I get sad
그래서 정말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I sometimes felt clueless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길이 생갈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좀 최근에!
but recently, I started to believe that nevertheless, there will be a way!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여러가지 문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거잖아요.
‘Nevertheless’ can be applied to many sentences
지금 당장 미래를 알 수 없고, 내 앞날을 알 수 없고, 깜깜하고 막막하게 느껴지더라도
You can’t predict the future, don’t know what will happen and feels lost and clueless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Nevertheless, we should try our best for every moment!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은 항상 나타날 것이다, 약간 이런 느낌으로..
Nevertheless, there will always be a way. Kind of like this…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생각해봤는데 조금 오글거리네요. 이렇게 말로 하니까ㅎ
That’s why I think this chapter is ‘Nevertheless’ but it’s a bit cringy to say it out loud
비밀번호, 은행계좌, 중요한 법적 정보는 누구에게 맡기실 건가요?
Who would you give your password, bank account details and other important legal information to?
제가 가족 구성원 중에서 가장 먼저 죽는다고 가정을 했을 때의 얘기라면,
If this is about what would I do if I die before my family
전 아빠한테 맡길 것 같아요. 이런 업무를 가장 잘 처리를 해주실 것 같아서!
I would give it to my dad because I think he would be the best at dealing with such tasks!
아니면 막내동생? 막내도 되게 꼼꼼하고 계획적인 스타일이거든요. 돈 잘 안 쓰고ㅋ
Or maybe the youngest sister? She’s very thorough and well planned… and doesn’t spend much money
그래서 이 둘 중 한 명에게 맡기지 않을까..
I think I will hand it to one of them
무조건 실패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하시겠어요?
What would you do if it's guarantees that you can’t fail
실패의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I’m not sure what the standard of ‘failure’ is
전 비트코인이요.
I’d buy Bitcoin
장난이고요ㅎ
Just kidding lol
근데 이 실패하지 않는다는 게 굳이 꼭 성공한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아요?
But can’t fail doesn’t always mean I will success
무조건 실패하지 않는다면.. 전 그래도 유튜브를 또 할 것 같아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도!
If I can’t fail.. then I will do Youtube again even if I go back to the start!
유튜브를 하면서 전 배웠던 것도 너무 많고요.
I’ve learnt so many things while running my channel
그리고 일을 하는 재미도 유튜브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 같고
I discovered the joy of work for the first time through Youtube as well
일을 할 때 내가 어떤 걸 중요시하는지, 내가 살면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I was able to learn more about myself, what is important for me when I work
나 스스로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게 됐다고 해야되나?
and what kind of things I value in my life.. etc
그리고 연대의 힘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I also learnt a lot about the power of solidarity
그래서 전 무조건 실패하지 않는다면, 유튜브를 다시 할 것 같습니다.
so if it’s guaranteed that I can't fail, I will do Youtube again
당신의 인생의 이야기가 세상에 남았으면 하나요?
Do you want your stories to be told in the future?
남은 사람들의 마음이 어떻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I guess that’s up to the people I left behind
전 이미 죽었을테니 제 의사는 상관없고..
I’d be already dead so my opinion wouldn’t matter
세상에 남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떠올렸을 때, 제 얘기를 하면서
If the people I left behind will be comforted by talking about me
그걸 주변 사람들이랑 같이 공유하고 나누면서 위안을 많이 받고
and sharing my stories with others and if that’s soothing for them,
위로가 되고, 그게 안심이 된다고 하면 남았으면 좋겠고
then I hope my stories to be told
떠올렸을 때 너무 생각나고, 힘들고 슬프고.. 이러면 그냥 잊혀졌으면 좋겠어요.
If it’s going to be too sad and hard for them to think… I hope it gets forgotten.
떠난 사람도 떠난 사람이지만, 남아있는 사람의 안위를 좀 더 생각하게 되는 편인 것 같아요.
I think more about the people who are left behind, than the person who left.
가장 두려운 것은?
What’s the scariest thing?
가장 두려워하는 거.. 내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거!
The scariest thing… to become nothing!
그게 죽는 것 보다 더 싫은 것 같아요, 저는.
I hate that more than dying
여기서 뭔가가 ‘된다’는 것 자체에 대한 정의를 좀 사람마다 다르게 내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Becoming’ something could be justified differently depending on people
전 내가 어떤 방면으로든간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싶거든요.
I want to be a useful person in any way
그게 일적으로 쓸모있는 인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주변 사람들한테 쓸모있는 인간일 수도 있고
It could be for work or for the people around me
존재 자체가 쓸모있는 인간일 수도 있고! 다양하긴 하겠지만, 그리고 되게 추상적이지만
or it could be that my presence itself is useful. It could mean many things and it’s very vague
근데 사실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건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but becoming nothing is actually harder than you think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내 일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낀다면 난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고
Everyone has different standards but if you are happy with your work, than you are not ‘nothing’
주변 사람들한테 행복감을 준다거나, 만났을 때 즐겁다거나..
If you make other happy or pleasant to meet
그것도 어떻게 보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니잖아요?
then that means you are not nothing
당신의 삶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면 제목은 무엇일까요?
If your life was a reality program, what would be the title?
대학생의 하루 아닐까요?
A day of a university student, I guess?
아, 진짜 학교를 빨리 졸업하든가 해야지. 대학교 10년 다니겠어요..
Ah, I should graduate soon. At this rate, I’d be in university for 10 years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를 복제할 수 있다면 하실 건가요?
The person you love has died. Would you make a replica of the person if it was possible?
아뇨. 전 안 할 것 같아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No I wouldn’t. That would be meaningless.
그렇게 복제하는 건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And remaking someone like that would hurt their dignity as well
너무 나만을 위한 선택이 되는 것 같아서..
Because that would be my selfish choice…
그리고 결국에는 나 자신도 스스로 알고 있을 것 같아요.
and deep down I’d also know
이건 그 사람을 똑같이 복제하긴 했지만 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that even though I’ve created a replica, it’s not the same person
죽음은 그렇잖아요.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거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I think you should accept death because you can’t avoid it
그래서 전 복제하지 않겠습니다.
so no, I won’t make a replica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며 무엇을 배웠나요?
What have you learnt when you sent your loved ones away?
꽤 시간이 흐르긴 했거든요. 5년인지, 6년인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It’s been some time. I can’t exactly remember whether it’s been 5 years or 6 years
그 때 저희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유튜브 하고 있을 때였고.
It’s when my grandma passed away. I already had a Youtube channel then.
친가쪽 조부모님은 제가 태어날 때부터 안 계셨고, 항상 외가 조부모님만 계셨는데
My grandparents on dad's side had already passed away when I was born. I only had grandparents on my mom's side
외할머니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My grandma passed away a few years ago. She was ill
할머니가 제가 어릴 때 저를 엄청 예뻐해주셨거든요.
My grandma loved me so much when I was little
정말.. 동생들에겐 좀 미안하지만 ‘할머니가 나를 제일 예뻐해’ 라는 게
I'm sorry for my sisters to say this but she was so nice to me that
어린 나도 느껴질 만큼 저한테 정말 잘 해주셨고, 정말 저를 예뻐해주셨는데
I could feel that I was her favorite, even though I was young
저희 할머니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거든요.
She passed away from pancreatic cancer
사실 췌장암이 완치 확률이 굉장히 낮고, 암은 다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정말 고통스럽고
There is a very low chance of surviving from pancreatic cancer. It is particularly painful
되게 늦게서야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은 그런 암이에요.
And it's often found too late
할머니가 한창 아프실 때 제가 수험생이어서, 할머니를 보러 자주 못 갔었거든요.
When she was ill, I was preparing for the university entrance exam so I couldn't visit her often
가끔 가다가 한 번씩 뵈러 갔었는데, 갈 때마다 할머니가 점점 작아지시는 거예요.
I only visited her occasionally and she looked smaller and smaller each visit.
제가 사실 막 감정 표현을 말로 많이 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I don't often describe my emotions in words
특히 ‘사랑한다’는 말을 진짜 못 해요. 제가! 너무너무 그 말을 하는 게 힘들어요, 저는.
I particularly struggle to say 'I love you' It's so hard for me to say that
그러고 나서 설 연휴 때 였던 것 같아요. 그 때 할머니 댁 가서 새해 인사 하고..
I think it was the New Years holiday. I went to her place to celebrate New Years
근데 뭔가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이번 설이 지나고 할머니를 못 볼 수도 있겠다.
Then I thought I might not be able to see her again after the holiday
제가 상대방한테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돈을 쓰는 거예요. 어떤 방식으로든!
The way I express my affection to others is to spend money, in any form!
뭐 용돈을 드리기도 하고, 맛있는 거 사주기도 하고, 생일선물 좋은 거 사주기도 하고 막 이렇게 하는데.
Giving cash, or buying them yummy food or buying them a good birthday gift, things like that.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용돈을 챙겨드렸거든요. 사랑한다는 말 하고,
For the first time ever, I gave her money and told her I love her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요.
She passed away soon after that.
그래서 다들 좀 후회하는 걸 꼽으라고 하면, 사랑한다고 많이 말하지 못했던 거라고
People often say that their biggest regret is not saying ‘I love you’ enough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전 그것보다는 더 할머니를 자주 보러 가지 못한 거?
But what I regret even more is that I didn't visit her more often
그게 제일 마음에 남는 것 같더라고요. 자주 못 본 거!
That's my biggest regret. I didn't visit her often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제가 배웠던 건
To answer the question, what I learnt is that
볼 수 있을 때 많이 보자, 만날 수 있을 때 많이 만나고 눈에 담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담고.
You should see them often while you can. Meet as much as possible and look at them as much as possible while you can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를 수 있는데, 전 이게 나한테 정말 너무 중요하다는 걸 이 때 깨달았던 것 같아요.
Others might think differently but I realized that it is very important to me
그래서 제가 진짜 무리해서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본가도 자주 가려고 하고 그런 것들이
That's why I sometimes force myself to meet my friends more and visit my parents more
좀 여기에서 나온 것 같아요.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둬야지!
I gotta see them while I can!
만날 수 있을 때 많이 만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최대한 시간을 같이 많이 보내는 거.
Meet a lot while you can. Spend as much time as possible while you can
전 그게 너무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한테는!
It's so so so important to me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은?
What are your thoughts about aging?
뭔가 사회 구조적으로 봤을 때 나이라는 게 그래도 아직까지는 중요하게 작용하는 면이 있잖아요.
Age is still an important factor in the structure of society we live in
취업시장에서도 그렇고 사적인 자리에서도 그렇고.
Both for job hunting and for personal settings
나이라는 게 뭔가 하나의 기준이 되고, 그 나이를 기점으로
Age is one of the standards
어떻게 보면 계층까지도 나뉘는 느낌이 저는 가끔 들 때가 있거든요.
I feel like sometimes age can form an hierarchy as well
얼마전에 솔아님이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글을 하나 봤는데, 그게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안 나지만
I saw SolA’s Instagram Story post the other day. I can’t remember the exact words
사회적으로 성공한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리는 ‘노인’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but the general theme was that we don’t call a socially successful (and old) person and ‘old man’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도 똑같이 나이를 먹어도
그게 사회적으론 다르게 적용이 된다는 뉘앙스의 문구였는데
Depending on one’s social status, the same age can apply differently in a social setting
그걸 보면서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I agreed to that when I saw that
나이를 먹는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사회에서 크게 받아들여지는 한 편,
Aging is such a big deal in the society
그것 또한 적용되는 계층이 다르고, 부류가 다르고.
but it applies differently to different social status and groups
나이도 잘 먹어야 된다고 하듯이, ‘나이를 잘 먹는다’는 말 자체가 전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People say you gotta age well. I think ‘age well’ actually means this.
굳이 일적으로 성공하거나 엄청난 커리어를 쌓는다거나 이런 게 아니더라도
It doesn’t mean you have to have a successful, amazing career
세월이 흐르고 살아온 시간이 많아질수록 삶에 대한 지혜가 풍부해지고
The more and longer you live, you should become wiser about your life
그 지혜를 내 삶 속에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적용을 시킬 수 있어야 된다!
and should be able to use that wisdom appropriately in right situations!
결국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So what’s important is to become a wise person
질문에 비해선 좀 다른 답변일 수 있긴 하지만..
It might not be the right answer to that question but..
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이 먹는 게 되게 싫었거든요.
I hated aging until a few years ago
또 나이도 내가 먹기 싫다고 해서 안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
but I have no control of my age. It’s not that I can avoid it
그래서 그건 그냥 받아들이고, 나를 좀 더 잘 갈고 닦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I should accept it and think about how I can refine myself better
고민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That’s what’s important
무엇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How do you wish to be remembered?
‘그래도 걔가 있어서 재밌었지, 심심하지 않았지. 외롭진 않았지’
‘She was fun to be with. I wasn’t boring or lonely when I was with her’
‘너무 행복했어’ 까진 아니더라도, 전 딱 그 정도만 해도 만족할 것 같아요.
I’d be happy with that, even if it’s not ‘She made me extremely happy’
‘걔 때문에 난 너무 힘들었어!’ 이것만 아니면 될 것 같아요, 저는.
I’d be fine as long as it’s not ‘I struggled so much because of her!’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힘들게 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상처 줬겠지만
I’m a human too. I might have hurt someone or made someone struggle
‘걔가 있어서 이런 건 좋았어’ 이정도로는 기억이 되고 싶네요.
but I wish people remember me as ‘I liked this thing about her’
당신에게 ‘좋은 하루’란?
What is a ‘good day’ to you?
내가 계획한 일들, 내가 하기로 마음먹은 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짓고
Finish things that I planned and decided to do from the start to the end
아주 상쾌한 마음으로 내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거. 전 그게 좋은 하루예요.
and refreshingly going to bed earlier than I expected. That’s a good day
내 시간을 좀 더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거!
To have more relaxing time for myself!
번역중